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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수홍’ 비난에 洪 “어이없어… 내가 대여 투쟁 최고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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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7 19:00:00 수정 : 2021-09-17 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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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檢 조국 수사 과잉” 발언에 논란
유승민, “‘1가구 1범죄자’ 정해놓나” 맹폭
하태경 “심장 떨려”… 온라인서도 비아냥
洪 “‘반문’만 갖고는 정권교체 안돼” 반박
윤석열 경북행… 박정희 생가서 항의받아
野대선주자들 추석 연휴에도 표심 모으기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야권 대선판에서 철 지난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별안간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가 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다른 후보들은 물론, 보수 성향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홍 후보는 “어이 없다”며 해명에 적극 나섰으나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홍 후보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여 투쟁 한번 해 보지도 않고 숨어서 이미지 정치에만 안주 하던 분들이 경선에서 당원들 표 얻어 보겠다고 대여 최고의 전사였던 날 공격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라며 “반문(반 문재인 대통령)만으로는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첫 합동토론회에서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며 “그래서 조국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경쟁자들의 비판이 빗발친 건 물론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조국수홍’(‘조국수호’에 홍 후보의 성을 합친 단어) 등 홍 후보를 비꼬는 이미지가 퍼지기도 했다. 홍 후보는 전날 밤엔 SNS를 통해 “조 전 장관 일가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며 한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이준석 당 대표와의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전 장관의 경우에는 무슨 관례나 관용이나 이런 걸 베풀 상황이 아니다”라며 “‘1가구 1범죄자’ 이렇게 딱 정해놓고 수사도 안 하고 구속도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 홍 후보에게 해당 질문을 던졌던 하태경 후보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그 이야기 들을 땐 정말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 털어놨다.  최재형 후보도 라디오에서 “실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 글에서 “홍 후보가 여당 지지층의 역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발언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이 논란과는 별개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이날도 서울 곳곳과 전국을 누비며 지지세 넓히기에 주력했다. 윤석열 후보는 ‘보수의 본산’으로 불리는 경북으로 향했다. 윤 후보가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을 땐 몰려든 인파 사이에서 욕설 섞인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대부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에 대한 항의였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그분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제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경남지사로 있을 때 지은 경남 대학생들의 재경 기숙사인 남명학사 서울관을 찾았다. 유 후보는 오전에 이 대표와 회동 후 소상공인연합회, 복지국가실천연대를 잇따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참배하고 있다. 구미=뉴스1

추석 연휴기간에도 주자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윤 후보는 18일에는 경남 창녕 상설시장·진주 중앙유등시장·창원 마산어시장·김해 동상시장을 찾아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선다. 홍 후보는 같은날 경기 파주 임진각 망배단을 방문해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을 만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홍카콜라’ 생방송으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 후보는 19일부터 이틀간 고향인 대구에 머무른다. 원희룡 후보는 18일 경북 포항과 경주를 찾는다. 하 후보는 22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1주기를 맞아 북한군에게 사살 당한 이모씨의 가족과 만나 추모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황교안 후보는 서울역 귀향 인사를 한 뒤 각 지역 관공서나 소방서를 격려 방문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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