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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의 메달 도전 나선 여자배구… “터키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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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3 20:02:39 수정 : 2021-08-03 21: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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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8강전 격돌…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

세계랭킹 4위… 전통의 유럽 강호
역대 상대전적 2승7패로 韓 열세
지난 6월 VNL서도 1-3으로 패배
터키리그 경험한 김연경에 희망
김희진·박정아 공수 활약이 관건
한국 배구 대표팀이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준결승 티켓을 놓고 터키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은 김연경이 지난달 31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공격하고 있는 모습. 도쿄=허정호 선임기자

‘터키를 넘어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터키와 8강전을 치른다.

A조 조별예선에서 3승2패를 거두며 조 3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이 8강에서 상대할 두 팀은 B조 2, 3위에 오른 이탈리아와 터키 중 하나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탈리아와 터키에 뒤지는 한국은 둘 중엔 그나마 터키가 상대하기가 수월하다는 평가다. 물론 터키도 유럽 여자배구의 강호로 꼽힌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에서 한국이 13위인 반면 터키는 4위에 올라 있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2승7패로 한국의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6월 20일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기서 한국은 터키에 1-3으로 패했다. VNL을 한국은 16개국 중 15위로 마친 반면 터키는 4위 안에 들어 결선에 진출했고, 최종 3위에 올랐다. 확실히 객관적인 전력으로나 최근 실적에서 터키가 앞서 있다.

한국이 희망을 걸 요소는 역시 대표팀 전력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식빵 언니’ 김연경(33)이다. 김연경은 오랜 기간 터키리그에서 활약했다. 2005~06 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V-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2009~10, 2010~11시즌 일본 JT마블러스에서 활약한 뒤 무대를 터키로 옮겼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터키의 명문팀인 페네르바체에서 뛴 김연경은 유럽무대에선 통하지 않을 것이란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세계 최고의 배구 선수로 성장했다.

2018년엔 터키 리그의 엑자시바시로 소속팀을 옮겨 2020년까지 뛰었다.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긴 시간을 터키리그에서 머문 만큼 누구보다 터키 배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게 김연경이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코치는 터키 바키프방크의 수석코치로, 터키 선수들을 잘 꿰뚫고 있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김연경의 공수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라이트 김희진과 레프트 박정아가 얼마나 활약해 주느냐다. 터키로선 김연경의 뛰어난 리시브 능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리시브가 약한 박정아에게 목적타 서브를 많이 넣을 게 뻔하다.

상대적으로 이소영은 리시브가 안정적이지만, 신장이 1m75로 작아 터키의 장신 선수들을 상대하기 버겁다. 결국 1m87의 장신 레프트인 박정아가 터키의 서브 세례를 버텨줘야 한다.

김희진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2일 세르비아전을 마친 뒤 만난 김희진은 “무릎이 좋지 않아 공을 갖고 하는 훈련엔 잘 참가할 수 없다. 경기 감각도 떨어져 있다”면서 “연경 언니의 공격부담을 덜어주지 못해 미안함을 갖고 있다. 단기적으로 좋아질 수 없는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최선을 다해 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5전 전승으로 A조 1위에 오른 브라질은 B조 4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맞붙고, 4승1패로 B조 1위에 오른 미국이 2일 일본을 3-1로 누르고 A조 4위를 확보한 도미니카공화국(2승3패)을 상대하게 됐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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