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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 2억 육박… "근절 기대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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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3 06:00:00 수정 : 2021-08-02 22: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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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브라질>러시아>프랑스 순서
英전문가들 “안 없어져… 독감처럼 될 것”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서부 도시 네타냐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회 완료한 86세 할머니가 3번째 백신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60대 이상 고령자 등 면역 취약층을 대상으로 백신 2회 접종에 이은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시행 중이다. 네타냐=AP연합뉴스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거의 1년 8개월 만에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2억명을 바라보는 암울한 수준에 이르렀다. 선진국인 영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은 없다”며 “코로나19로 매년 수천명이 사망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2일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억9909만여명으로 조만간 2억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누적 사망자는 벌써 424만여명에 달한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역시 미국으로 무려 3576만여명이나 된다. 미국 전체 인구가 약 3억3000여만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62만9000여명인데 이 또한 세계 1위에 해당한다.

 

미국에 이어 △인도(3169만여명) △브라질(1993만여명) △러시아(631만여명) △프랑스(614만여명) △영국(588만여명) △터키(574만여명) △아르헨티나(493만여명) △콜롬비아(479만여명) △스페인(444만여명) △이탈리아(435만여명) 순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다.

 

누적 사망자 숫자는 앞서 밝힌 대로 미국이 가장 많고 이어 △브라질(55만6000여명) △인도(42만4000여명) △멕시코(24만1000여명) △페루(19만6000여명) △러시아(16만여명) △영국(12만9000여명) △이탈리아(12만8000여명) △콜롬비아(12만여명) △프랑스(11만1000여명) △아르헨티나(10만5000여명) 순이다. 확진자는 유럽 대륙 국가들이 많지만 사망자는 중남미 대륙 국가들이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령이 내려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경찰관들이 방역수칙을 어기는 시민이 있는지 감시하고 있다. 다카=EPA연합뉴스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발빠르게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었지만 누적 확진자가 2억명에 이르게 된 점에서 코로나19가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류가 백신을 만들어내는 속도보다 코로나바이러스 스스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온갖 변이 바이러스로 탈바꿈해 나가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는 탄식도 들려온다. 특히 델타 변이는 기존의 어떤 변이보다 왕성한 전파력을 자랑하며 인류 전체를 코로나19에 감염시킬 태세로 무섭게 번지는 중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진국 영국에선 ‘코로나19 종식은 기대난망’이란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브리스틀 대학교 애덤 핀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문제를 오랫동안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코로나바이러스가 한동안 인류 곁에 머물 것이란 암울한 관측을 제기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코로나19)는 유전적으로 매우 재빠르다”며 “매년 수천명, 심지어 수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면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대학교 제임스 네이스미스 교수 역시 “코로나19가 향후 독감과 비슷한 질환이 돼 사람들을 죽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사망자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겨울철에만 매년 수천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적 견해를 내놓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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