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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역전승' 여자배구 대표팀 "국민적 관심 실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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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2 15:58:06 수정 : 2021-08-02 15: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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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연경(10), 오지영(9) 등이 일본에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한 뒤 기념촬영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저희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세르비아의 A조 조별예선 5차전이 치러진 2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 한국은 객관적 전력이 한 수 위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3(18-25 17-25 15-25)으로 패했다.

 

완패였지만, 선수들의 얼굴은 어둡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펼쳐진 한일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이미 8강 진출 확정은 물론 조 3위까지도 확보했기 때문. 한국은 이날 패배로 3승2패, 승점 7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가위바위보도 일본에게는 져서는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인 국민적 관심을 받는 한일전을, 그것도 5세트 막판까지 12-14로 뒤지다 내리 넉점을 따내며 한 편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키다 보니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온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수들 역시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국민적인 응원과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식빵 언니’에서 ‘국민 언니’로 자리매김한 주장 김연경(33)은 “사돈에 팔촌까지 연락이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일전이 끝나고 연락을 엄청 받았다”면서 “저뿐만 아니라 대표팀 동료 모두가 주변에 있는 사람, 없는 사람 할 것 없이 다 연락이 왔다더라. 이를 보면서 ‘이것이 올림픽의 위력이구나’를 또 한 번 실감하고 있다.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8강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쳐 다시 한 번 감동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저희 배구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 전혀 없이 선수촌과 경기장만 왔다갔다 하는 힘든 생활을견디고 있다.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저희 배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공격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김연경과 ‘절친’ 사이인 센터 김수지(34)는 “5년 전 2016 리우 올림픽 때는 지금만큼 SNS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그랬던 건지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올림픽은 SNS를 통해 많은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성원을 보내주시고 있다”면서 “일본과 시차가 없다 보니 국민분들이 중계를 더 잘 챙겨볼 수 있는 측면도 한 몫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막내’인 정지윤은 “올림픽을 보고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까지 축하 연락이 왔다.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희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기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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