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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vs 이'… 누가 더 '유능'한가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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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1 15:37:19 수정 : 2021-08-01 15: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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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이낙연, 무능한 당 대표”
이낙연 "무능한 총리였다면 文정부 지지율이 그렇게 높았겠는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신경전이 ‘누가 더 유능한가’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재명캠프(열린캠프) 박진영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무능한 당 대표로 정권 재창출 위기를 만들어냈다는 비판은 피해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LH와 부동산 사태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고, 결국 본인이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자신의 지지율도 폭락했기에 결코 성공한 당 대표였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이낙연 대표 시기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폭등하고 국민의힘과의 당 지지율이 역전되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며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정권재창출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는 상상하지 못한 혼돈의 시작이었다. 분명한 책임감을 느끼셔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선에서 어떤 후보가 더 유능한가를 검증하는 건 유의미한 논쟁이지만 누가 더 높은 자리를 했는가와 누가 더 유능한가는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며 “직위와 자리가 아닌,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결과물을 가지고 평가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다르다”며 이 지사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지사 측에선 “소 잡은 칼을 갖고 있으면 뭐하느냐. 닭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라는 등의 반발이 나온 상태다.

 

열린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소 잡은 칼과 닭 잡는 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 총리, 당대표를 지내서 중앙정치에서 잘 나갔고, 이 지사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지냈으니 변방에서 못 나갔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양측의 ‘유능 논쟁’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대선 경선 첫 TV 토론에서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토론에서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이 전 대표는 오랜 공직자 생활을 했는데 언론을 통해 보니 공약 이행률은 그렇게 우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왜 그렇게 공약 이행률이 낮은가. 못 지킬 약속을 한 건지, 지킬 수 있는데 안 한 건지 궁금하다”는 등 공세를 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성과 지적에 대해 “어느 자리에 가든 성과를 못 내고, 일 못했다는 말은 못 들어봤다”며 “지사 시절에는 취임 첫해에 일자리 종합대상을 받았다. 총리 시절에는 조류 인플루엔자, 돼지 열병, 메르스, 산불, 태풍 등 재난·재해 대처에 획기적 성과를 냈다. 오죽하면 대통령이 제가 퇴임하던 날 재난·재해 대처 경험을 책으로 써보라고 권유할 정도”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TV 토론 이튿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공격과 관련해 “제가 무능한 국무총리였다면 그 당시 문재인정부의 지지율이 그렇게 높았겠는가. 무능한 총리였다면 저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겠는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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