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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프슨의 역주… 자메이카, 女 육상 100m 금은동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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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1 23:38:20 수정 : 2021-07-31 23: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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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일레인 톰프슨(가운데)이 3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선에서 1위로 결승선에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자메이카는 1990년대 이후 육상단거리에서 미국의 아성을 조금씩 무너뜨려 이제는 세계 최강으로 올라섰다. 남자는 2000년대 후반 우사인 볼트라는 불세출의 스타가 등장해 수많은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러나 여자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수많은 우승자를 배출했음에도 미국의 육상 영웅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의 존재를 지우지 못했다. 세계기록은 물론 올림픽 기록조차도 수립하지 못했던 탓이다.

 

이런 자메이카 육상이 마침내 올림픽에서는 조이너의 이름을 지우는 데에 성공했다. 일레인 톰프슨(29)이 3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6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 조이너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작성한 10초62의 기록을 무려 33년 만에 경신했다.

 

톰슨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동시 제패하며 2관왕에 오른바 있다. 하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수많은 세계선수권 대회 타이틀을 석권한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에 밀려 에이스로 인정받지 못했다. 여기에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프라이스가 조이너의 올림픽 기록에 근접하는 10초63의 기록을 만들어내 육상팬들의 관심을 독점했다.

 

그러나 이날 승자는 톰프슨이었다.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더니 같은 자메이카의 라이벌인 프라이스와 쉐리카 잭슨(27)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명실상부한 자메이카의 에이스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이뿐 아니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이날 기록으로 조이너가 서울올림픽 직전인 1988년 7월 세운 10초49의 세계신기록을 경신할 일순위 후보로도 올라섰다.

 

올림픽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m 3회 연속 우승을 노린 프라이스도 10초74로 놀라운 역주를 펼쳤다. 그러나, 톰프슨의 역주로 영광을 팀 후배에게 양보해야했다. 여기에 잭슨이 10초76으로 3위에 올라 자메이카가 금, 은,동을 휩쓸었다.


도쿄=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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