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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金잔치… 현대차그룹 뒷받침 한몫했다

입력 : 2021-07-28 01:00:00 수정 : 2021-07-27 19: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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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슈팅머신·AI 코치 등
미래 첨단 기술 개발해 전수해줘
정몽구·의선 37년간 代이은 지원
정 회장 경기장 찾아 열띤 응원도
현대차그룹이 양궁 국가대표 훈련에 기술 지원한 점수 자동기록 장치.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도쿄올림픽대회에서 26일까지 전 경기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차지하며 코로나19 장기화와 재확산에 지친 국민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 같은 눈부신 성과는 선수와 코치진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다만 그 이면에 비인기 종목 양궁을 1985년부터 37년간 체계적으로 후원해 온 현대차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연구개발(R&D)로 확보한 혁신기술을 이번 양궁 국가대표 훈련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도쿄대회 석권’을 목표로 추진된 이번 기술지원 프로젝트는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회장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최강의 한국 양궁이지만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R&D 기술을 접목하면 선수 기량을 한 단계 더 향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그룹은 2016 리우대회 직후부터 양궁협회와 다양한 기술지원 방안을 논의했고, 그 결과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개 분야에서 기술을 지원했다. 이 중에서 슈팅머신은 리우대회 때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가 협의해 제작한 뒤 정밀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선수들이 70m 거리에서 슈팅머신으로 화살을 쏘면 힘, 방향, 속도 등 동일한 조건에서 불량 화살을 솎아내는 식이다. 정밀 센서 기반의 전자 과녁을 이용해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저장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에도 현대차 기술이 적용됐다. 무선통신으로 점수를 모니터 화면에 실시간 표시해 효과적으로 점수를 확인하고 화살 탄착 위치까지 저장해 빅데이터로 활용하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이 양궁 국가대표 훈련에 기술 지원한 고정밀 슈팅머신.

이밖에도 지난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올해 양궁협회장에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까지 현대차그룹은 37년간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정 회장은 지난주 미국 출장을 마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관중석에 앉아 열띤 응원을 펼치며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선수들에게 전동마사지건과 미국 유명 스쿼시 코치인 폴 아시안테가 쓴 책 ‘두려움 속으로’를 선물하며 최선의 경기를 당부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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