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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여성 연쇄살인범…美 TV데이트쇼 매력남, 옥중 자연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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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5 13:11:07 수정 : 2021-07-25 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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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들을 잇따라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연쇄살인범 로드니 제임스 알칼라(77)가 옥중에서 숨졌다. CNN

 

24일(현지시각) NBC 방송이 젊은 여성들을 잇따라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연쇄살인범이 옥중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교정·갱생국은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77세 로드니 제임스 알칼라가 샌와킨 밸리의 병원에서 이날 새벽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알칼라는 12살 소녀 로빈 샘소를 포함해 젊은 여성 5명을 죽인 혐의로 2010년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1979년 샘소를 납치해 살해했다. 이듬해 체포돼 기소됐고 두 차례나 사형 판결이 내려졌지만 모두 상급심에서 뒤집혔다. 그러나 2000년대 초 유전자 분석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수사 당국은 알칼라가 1977년 18살이던 질 바컴과 27살이던 조지아 윅스테드, 1978년 32살이던 샬럿 램, 1979년 21살이던 질 퍼렌토를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칼라는 이 과정에서 이들을 성폭행한 뒤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로스앤젤레스(LA) 캘리포니아대학 졸업생인 알칼라는 일간지 LA타임스에서 식자공으로 일하며 아마추어 사진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젊은 여성들에게 경연대회에 출품하거나 과제로 제출할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접근해 유혹했고 마침내 그는 1978년 인기 TV 프로그램인 ‘더 데이팅 게임’에 출연한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미혼 남성들이 경쟁을 벌여 여성 참가자로부터 선택받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그는 유머러스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해 여성 참가자에게 선택받은 바 있다. 이같은 일로 알칼라는 ‘데이팅 게임 살인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알칼라는 2010년 사형 선고를 받은 뒤에도 1970년대 뉴욕에서 2명의 여성을 죽인 혐의가 추가돼 2013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수사 당국은 2010년 알칼라에게서 압수한 100명이 넘는 젊은 여성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하며 사진 속 주인공들 가운데 추가 희생자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사 당국은 알칼라가 미국 전역을 돌며 최대 130명을 살해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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