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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본소득이 외식수당? ‘송파 세모녀’ 기사는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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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5 11:20:00 수정 : 2021-07-25 1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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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지급을 월로 쪼개 소액이라 비난… 구태정치”
“기본소득, 소득 양극화 완화 등 복합 효과 있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광주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선 후보가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을 ‘외식수당’이라고 표현한 야권 잠룡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30만원이 없어 극단적 선택을 한 송파 세 모녀 기사 혹시 보셨나”라고 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 전 원장한테 “굽은 허리로 폐지 줍는 노인, 세계 최고로 가난해서 세계 최고로 많이 자살하는 우리의 이웃 노인들이 눈에 들어오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공약한 것은 분기별 25만원이지 월 8만원이 아니다”라며 “감사원장 때 무슨 목적으로 가지고 어떤 식으로 감사하셨는지 조금은 짐작이 된다”라고 했다. 또 “정부 공격을 통해 몸값을 올려 정치하려고 목표를 정한 다음 그에 맞춰 감사했다는 것은 지나친 의심인가”라며 “명색이 법조인인데,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을 모를 리 없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분기별 지급을 굳이 월로 쪼개 소액이라 비난하며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구태 중에서도 구태정치”라며 “연 100만원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인당 월 50만원을 목표로 부분적으로 시작하는 것임을 모르지 않을 텐데 소액이라 타박하는 것을 보니 첫술 밥에 왜 배 안 부르냐고 칭얼대는 어린아이가 생각나 불편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지역 화폐로 지급되는 기본소득은 소득지원 효과 말고도 골목 소상공인 지원, 소득 양극화 완화, 소비 수요 확대로 경제 활성화, 불가피한 증세에 대한 저항 완화 등 복합 효과가 있으니 쪼개기 산수 시간 조금 아껴서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에게 “님께는 월 8만원이 외식비 푼돈에 불과하겠지만, 서민 4인 가족에게 연 400만원, 자녀가 성인이 되는 20년간 8000만원은 엄청난 거금”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사용 기한이 정해진 소멸성 전자 지역 화폐를 전 국민한테 지급해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며 시행한 결과 소비 활성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한 만큼,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효과가 더 커진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가 기본소득을 복지 정책이 아닌 경제 정책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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