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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유괴된 아들 사진 달고 50만㎞ 달린 中 아버지, 마침내 '눈물의 상봉'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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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4 17:03:42 수정 : 2021-07-14 17: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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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가디언 보도 캡처

 

중국의 한 아버지가 수십 년 전 잃어버린 아들과 재회하고 눈물을 흘렸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4년 전 중국 산둥성 지방에서 인신매매범들에게 아들을 납치당한 궈강탕(51)씨는 지난 11일 아들과 다시 만났다.

 

궈씨의 아들은 2살이던 지난 1997년 집 앞에서 홀로 놀던 중 후와 탕이라는 2명의 남녀 용의자들에게 유괴됐고, 이들은 시외버스를 타고 허난성으로 넘어가 한 가족에게 아이를 팔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궈씨는 오토바이 뒤에 아들의 사진이 프린트된 깃발을 매달고 20여년간 중국 전역을 누비며 실종 전단을 배포했다. 그가 이동한 거리는 총 50만㎞이며, 파손된 오토바이만 1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개가 넘는 성(省)을 돌아다니면서 교통사고를 당해 뼈가 부러지거나 노상강도를 만나기도 했으나, 자식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결국 경찰의 도움으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허난성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의 아이임을 확인했다.

 

궈씨의 아들은 발견될 때까지 줄곧 허난성에 살아왔으며 현재는 교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극적으로 상봉한 아들을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뜨린 궈씨는 “아들을 찾았으니 앞으로는 모든 게 행복할 수밖에 없다”며 “아들을 키운 부부를 ‘친척’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궈씨의 사연은 지난 2015년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로 제작되었는데, 해당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류더화(劉德華·유덕화)는 부자의 해후 소식을 듣고 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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