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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52% 인상안’에… 김기현 “적자라면서 김제동에게 연 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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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3 14:27:59 수정 : 2021-07-13 16: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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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또박또박 입금된 결과, 방만·비효율·부실 경영으로 나타나”
“적자에 아랑곳없이 억대 연봉 잔치도… 신도 부러워할 직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KBS의 수신료 52% 인상안에 대한 비판이 높은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적자라면서도 대표적인 폴리테이너 김제동씨에게 1회당 350만원, 연 7억원의 출연료를 퍼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발언을 통해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주장하는 탓에 가뜩이나 코로나와 무더위로 힘든 국민들의 불쾌지수가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KBS가 2020년 기준 6800억의 수신료를 거두어들였고 전체 재원 규모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7.3%에 이른다. KBS가 아무리 정치적 편향성과 불공정성으로 얼룩져 국민의 외면을 당해도 세금처럼 또박또박 돈이 입금된 결과는 방만, 비효율, 부실 경영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KBS는 2018년에 585억원, 2019년에 75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향후 5년간 누적 적자는 3,679억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정상적인 기관이라면 이런 적자 상황에서 당연히 지출 구조조정 노력을 했겠지만, KBS는 적자에 아랑곳없이 억대 연봉 잔치를 계속했다”면서 “2019년 기준에서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이 9700만원이라고 하며, 1억원이 넘는 직원이 46.4%에 이른다고 한다. 그중 1,500명가량은 단순 업무를 하거나 무보직 상태라고 하니, 정말 신도 부러워할 직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실상 세금과 같은 국민 수신료를 강제 징수하면서도 그 방송내용은 국민우롱, 편파방송투성이라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7월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보도, 지난 4월 재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및 페라가모 보도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생일에 방송되었던 ‘열린음악회’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마지막 곡으로 ‘Song to the moon’을 선정한 것은 또 어떤 일인가. 아무리 문비어천가를 부르고 싶다고 하더라도 공영방송이 이렇게까지 해서야 되겠는가”라고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현재 매출구조 중 수신료 비중이 60%라는 KBS 상황을 고려했을 때, (수신료 52% 인상안은) 일반 회사로 치면 한 번에 매출을 30% 가까이 늘려주는 선택”면서 “충격적인 인상폭”이라고 비판했다.

 

KBS는 지난달 30일 정기이사회에서 TV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수신료 조정안을 의결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방통위가 60일 내에 의견서를 덧붙여 국회에 이를 제출하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심의해 전체회의에 표결해 통과되면 본회의에 넘긴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KBS 수신료 인상을 철회하고 자율납부로 전환할 것을 청원합니다’, ‘KBS 국민 의무 수신료 납부 재고해주세요’라는 등의 청원글이 계속 올려지고 있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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