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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도 ‘윤석열 X파일’ 비슷한 것 봤는데...절대 피할 수 없어”

입력 : 2021-06-23 06:00:00 수정 : 2021-06-22 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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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사과하고 정면 돌파해야” /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과 관심은 더 증폭 돼” / “정치인은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모든 질문에 답해야”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 관련 의혹이 담긴 이른바 ‘엑스(X)파일’이 정치권에 회자되는 것과 관련, “내 경험으로는 있는 사실을 다 인정하고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부당한 건 부당하다고 지적해서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개식용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개선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피하고 외면한다고 절대 외면되지도, 피해지지도 않는다는 조언 아닌 조언을 주고 싶다”고 했다.

 

‘친형 강제입원’ 관련 의혹으로 대법원 무죄취지 판결까지 정치적 위기를 겪었던 이 지사가 가족 의혹에 휩싸인 ‘맞수’ 윤 전 총장에게 보내는 충고인 셈이다.

 

그는 엑스파일과 관련해선 “나도 요약된 것, 비슷한 것을 보긴 봤다”면서 “정치 세계에 조금 일찍 들어온 입장에서,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의 입장에서 조언을 하자면 어떤 의구심도, 어떤 의혹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과 관심은 더 증폭되고, 사실과 다르더라도 (여론의) 절반 이상은 다 사실인지도 모르겠다고 믿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은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대선주자 지지율 ‘박스권’에 갇혔다는 정가의 분석에 대해선 “결국 지지율은 정말 바람과 같다. 하루, 한 달, 두달만 해도 상전벽해로 바뀌는 게 지지율”이라며 “실제로 그 자체에 내가 연연하진 않는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는 “다만 국민들이 나에 대해 나름 작긴 하지만 좋은 평가를 해준 이유는 내가 경기지사, 성남시장으로 맡겨진 일을 성과 있게 잘 해내더라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결국 실적으로 성과를 내고, 실력을 실제로 증명하고, 약속한 것은 꼭 지키고, 말한대로 행동해서 신뢰를 조금씩 조금씩 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스권이라고 자꾸 그러는데 (지지율은) 못 올라가기도 하지만 안 떨어지기도 한다는 점도 한번 봐주길 바란다”며 “결국 지지율은 바람같은 것이라서 그냥 겸허히 국민의 평가와 판단을 기다리면서 내게 맡겨진 일을 한순간이라도 더 성실히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코로나19 5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에 재정당국이 난색을 표하는 데 대해선 “이번엔 정말 다른 생각하거나 계산하지 말고 개인별 보편지급을 꼭 하면 좋겠다”며 “내가 보기엔 주로 기획재정부가 그러는 것 같은데 홍남기 부총리님, 이번에는 5번째인데 국민들 뜻대로 좀 하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서 전국민 지급을 하되 소득 최상위층은 제외하는 절충안을 고려하는 데 대해서도 “이미 상위 소득자는 국가 재원을 만들 때 더 많은 세금을 내고 더 많이 기여했다. 이미 1차로 합리적 차별을 받은 것”이라며 “그들이 낸 세금으로 국가 정책을 수행할 때 그 반사적 이익, 혜택을 왜 세금을 많이 내고 더 많이 기여한 분들을 굳이 배제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상위 소득자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배제하는 건 이중차별”이라며 “불쌍하고 어려운 분들에게 골라서 주는 복지정책이라면 당연히 맞지만 이번에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국가 정책인 것”이라면서 거듭 전 국민 지급을 주장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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