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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천안함 전사 장병들과 비슷한 나이대… 저도 모르게 눈물”

입력 : 2021-06-15 11:00:00 수정 : 2021-06-15 10: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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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던 중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최근 천안함 관련 행사에 연일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천안함 때 전사 장병들과 저도 비슷한 나잇대였고 그렇다 보니까 10년 전쯤부터 감정적으로 굉장히 동화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이 대표는 “그러다 보니까 천안함 행사나 묘역 참배 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앞서 취임후 첫 공식 행보로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이 대표는 천안함 유족들을 만나 그들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눈물을 흘렸다. 천안함 희생 장병 고(故)김경수 상사 부인인 윤미연씨가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다. 상처를 좀 많이 받았다”며 “(이준석) 당 대표가 하신 말을 보고 아들이 그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하자 이 대표는 “꼭 그렇게 하겠다. 앞으로 자주 인사드리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저희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못 했다”며 “이렇게 10년이 넘어가는데도 마음 아프게 해드린 거에 당을 대표하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난 9일 용산구 국방부 앞 천안함 관련 시위현장에서도 최원일 전 천안함장 및 천안함 생존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직도 11년 전 트라우마에 치료비도 자부담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모욕해야 하는가”며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전했다. 나아가 “(조상호 전 부대변인이) 발언을 정정하지 않는 데 대해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분노를 느낀다”고 분노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해 ’수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날 이 대표는 취임 공식 행보로 서울 현충원이 아닌 대전 현충원을 찾은 것에 대해 “서울 현충원과 대전 현충원에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서울 현충원은 전직 대통령 위주로 보통 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던 중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희생자 및 생존자들을 만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이 대표는 “그런데 대전 현충원을 가게 되면 천안함이나 서해 교전 전사자들, 연평도 포격전에서 사망한 장병들, 마린온 헬기 사고로 순직하신 분들 묘역을 가게 되는 등 국가를 위해서 진짜 목숨 바쳐 희생하신 분들 찾아뵙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론 서울 현충원에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많은 분이 있지만, 보통 대통령 묘소를 누구 참배하느냐로 많이 관심 집중되기 때문에 그런 느낌보다는 좀 국가를 위한 희생하신 전사자나 순직자분들을 먼저 찾아뵙고 싶었다”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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