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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거침없는 질주… “네이버, 시총 3위 자리 내놔”

입력 : 2021-06-14 22:00:00 수정 : 2021-06-14 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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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거래일째 신고가 행진
시총 57조원→ 63조원 ‘훌쩍’
4월 액면분할 이후 10조 늘어
장중 한때 네이버 추월하기도
“카뱅 상장 기대·성장성 주목”
카카오 제주도 본사. 카카오 제공

주식시장에서 인터넷 대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시가총액 3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카카오가 5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벌이면서 네이버와의 시가총액 차이가 3100억원까지 줄었고, 조만간 네이버를 추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대비 7000원(5.17%) 오른 1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 12만8500원으로 신고가 행진을 시작한 카카오는 9일 12만9000원, 10일 13만3500원, 11일 13만5500원까지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거듭 경신했다. 그사이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57조356억원에서 63조2599억원으로 훌쩍 뛰면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뛰었다.

 

이날 장 시작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카카오는 오전 9시10분 14만1000원에 거래되며 장중이긴 하지만, 잠시 네이버를 제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네이버도 주가가 오르며 카카오에게 잠시 내줬던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네이버는 이날 전일 대비 1만4500원(3.89%) 오른 38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다만 올해 초만 하더라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격차는 꽤 컸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마감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48조1291억원, 카카오는 35조208억원으로 13조원 이상 차이가 벌어져 있었다.

올해 첫 거래일 때만 해도 시가총액 10위였던 카카오는 불과 5개월여 짧은 기간 동안 여섯 단계나 점프하며 4위에 올랐다. 지난 4월15일 50만원을 넘기던 주식을 액면 분할한 이후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불어나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상장을 앞둔 자회사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카카오페이가 지난 10일 빅테크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인가를 획득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호재가 겹치며 지난달 말만 해도 5조원 가까이 차이났던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어느덧 1조원 이내로 좁혀졌다. 5년 전만 해도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약 25조원, 카카오가 약 5조원 안팎으로 5배 이상 차이났던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의 성장세가 매섭다.

 

금융투자업계도 카카오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14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양강인 네이버와 쿠팡에 대항하기 위해 자회사로 분리시켰던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 역시 카카오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방식은 다르지만 카카오와 네이버는 포털, 메신저, 금융,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 상대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커머스, 광고, 콘텐츠 등 전 부문에 걸친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페이 및 모빌리티 등 신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카카오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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