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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박원순 지우기’ 조직개편안, 서울시의회 통과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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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4 11:26:50 수정 : 2021-05-14 11: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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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 앞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 행사에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버이 은혜 노래 합창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서울시의회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며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가 제안한 유치원 무상급식을 받아들이며 협치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도시재생실을 축소하고 서울민주주의위원회를 폐지하는 등 오 시장의 ‘박원순 지우기’에 일부 시의원이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간담회를 열어 서울시 조직개편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달 중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통해 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키자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3선 이상 중진 시의원을 중심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는 일단 소관 상임위인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일부 시의원들은 오 시장이 고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역점을 뒀던 도시재생실을 폐지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저층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서울에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도시재생실을 폐지하고 그 기능을 주택건축본부를 확대 개편한 주택건축실로 흡수하는 개편안을 입법 예고했다. 또 시민단체용 일자리라는 논란이 있었던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폐지하고 시민협력국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미래전략특보에 내정된 강철원 전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우려와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을 20년간 보좌한 강 전 실장은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추진 과정에서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에게 로비를 받은 혐의로 2012년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조직개편안의 수정을 두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상임위를 거쳐 이달 중 임시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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