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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이남자'·'이여자'에 與 초선들 ‘혼쭐’

입력 : 2021-05-06 18:43:07 수정 : 2021-05-06 18: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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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초’, 국회서 청년 간담회 개최
군가산점, 조국 사태 등 맹폭 날려
“코로나만 아니면 與가 촛불대상”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간사 고영인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에 참석, 20대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가 6일 오전 국회에서 20대 청년 간담회를 열고 20대의 성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요인 분석을 위한 릴레이 쓴소리 강연 일환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실정을 질책하며 군가산점제도 부활 논쟁으로 촉발된 젠더 이슈와 조국 사태 등 불공정 논란, 청년 일자리와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남성 참석자인 최수영씨는 “군필자가 복무 시간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았는지 의문”이라며 “군 가산점 제도가 젠더 갈등 이슈에 소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일부 의원이 발의한 국방유공자 예우법에 대해 “군 가산점을 자기 이름을 알리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신만 쌓이게 한다”며 “청년들이 공정을 원한다는 점을 민주당이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고 꼬집었다.

박인규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나, 안 했나”라며 “인턴 비서라도 잡고 물어보시라. 허위 인턴, 표창장으로 대학에 간 사람이 있는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만들겠다던 대통령은 어디 갔나”라며 “(취임 초 등장했던) 일자리 상황판은 행방이 묘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어준씨의 TBS 출연료 논란 등에 대한 여권의 적극적 방어를 지적하며 “출연료, 편향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은 성역이냐”라고 반문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을 ‘촛불집회에 열심히 참여한 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한 이기웅씨는 “윤미향, 조국 사태 등을 보며 20대가 엄청나게 실망했다. 만약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참석자인 최진실씨는 젠더 갈등 문제와 이에 대한 정치권의 대응과 관련해 “대통령부터 보좌진까지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민초 고영인 운영위원장은 “청년들이 일자리, 반칙 없는 세상 등을 기대하고 요구했는데 우리가 제대로 응답을 못했고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다”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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