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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27년 만에 맞은 파경은 中 출신 미모의 통역사와 불륜 탓’ 웨이보서 루머로 시끌

입력 : 2021-05-06 22:29:52 수정 : 2021-05-06 22: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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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대상으로 지목된 셸리 왕 웨이보서 “근거 없는 소문이 미친 듯 퍼져나갈 줄 몰랐다”며 부인
중국 출신인 셸리 왕(왼쪽)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관련 관련 세미나에서 통역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은퇴 후 2000년 부인 멀린다 게이츠와 함께 세계 빈곤 퇴치와 질병 예방 등을 위해 힘쓰는 비영리 단체인 이 재단을 세워 공동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웨이보 갈무리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6)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55)가 27년 만에 이혼을 선언한 배경에 미모의 통역사가 연루됐다는 뜬소문에 중국 온라인이 들끓었다. 빌은 은퇴 후 2000년 부인과 함께 세계 빈곤 퇴치와 질병 예방 등을 위해 힘쓰는 비영리 단체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2000년 세워 공동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멀린다 이사장이 이혼을 결정한 이유는 빌 이사장과 미국 시애틀에서 통역사로 근무하는 셸리 왕(36) 간 불륜과 무관치 않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중국 광저우 출신인 왕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와 자선사업을 하는 게이츠 재단에서 종종 통역 일을 봐왔다는 게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왕은 또 예일 및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일한 경력도 있을 정도로 뛰어난 전문 번역가이며, 미국 델타 항공의 승무원으로도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국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외신은 그를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통역사’로 묘사했다. 

 

그러나 빌 이사장과 왕 간 불륜설은 온라인에서조차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 빌 이사장은 물론이고 왕의 SNS에서도 의심할 만한 게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외신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왕은 전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불륜설을 부인하면서 “원래 근거 없는 소문은 스스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여겼는데, 이 같은 소문이 이렇게 미친 듯이 퍼져나갈 줄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외신에 따르면 왕의 한 친구 역시 “근거 없는 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왕은 동료이자, 아주 깨끗한 사람”이라고 감쌌다.

 

이어 “왕이 다른 이의 결혼 생활을 방해할 것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헛소문은 빌 이사장이 중국에서 누리는 인기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1990년대 이후 12차례에 걸쳐 중국을 직접 찾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원 명목으로 중국 등에 1억달러를 기부한 빌 이사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미국 CNN에 따르면 앞서 ‘빌 게이츠의 이혼’ 해시태그는 웨이보에서 조회 수 8억300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화두였다. 이는 2019년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이혼할 당시 기록한 누적 조회 수 9100만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빌 이사장은  웨이보에서 41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 170만명에 그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나 140만명의 팀 쿡 애플 CEO의 2배를 넘는다.

 

CNN에 따르면 웨이보 이용자들은 게이츠 부부의 막대한 재산이 어떻게 분할될지부터 이혼이 MS와 자선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 누리꾼은 빌 이사장에게 “당신조차 이혼했다”며 “우리는 어떻게 결혼에 대한 희망을 품으란 말인가”라고 씁쓸한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CNN은 ”특히 MS가 다른 서구권 회사와 다르게 중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중국과 우호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페이스북과 구글은 중국에서 차단돼 있지만, MS가 자랑하는 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과 차세대 인터넷 검색 포털 서비스인 빙은 쓸 수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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