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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랑 줄다리기…” MBC 최연소 예능국장 김영희PD, ‘무한도전’ 폐지 막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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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6 09:29:44 수정 : 2021-05-06 09: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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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초창기 시절 프로그램 폐지를 막아준 김영희 PD(맨 아래 사진 오른쪽)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유재석의 데뷔 30주년을 맞아 ‘말하는 대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무한도전’ 방송 초창기 당시 MBC 최연소 예능국장을 역임한 김영희 PD가 출연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시청률이 잘 안나왔다. 그런데 당시 김영희 국장님이 ‘재석아, 무한도전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해!’라고 말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김 PD는 “출연자들도 걱정할 정도로 시청률이 안 나왔다”며 “편성부에서도 프로그램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PD는 이런 우려에도 ‘무한도전’을 놓지 않았다. 그는 “지켜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있는데 시청 습관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을 계속 본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내가 국장이었으니 편성 책임자들에게 ‘다른 거는 내가 다 바꿔도 이건 안 바꾼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당시 ‘무한도전’을 이끌어가는 한 축이던 유재석은 “그 한마디가 저희한테 힘이 많이 됐다”며 “지나서 하는 이야기지만 ‘이거 어떻게든 한 번 해봐야겠다. 이렇게까지 해주시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김 PD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 PD도 “전철하고 겨루고, 황소와 줄다리기하고, 연탄 나르고 했는데 당시 ‘저렇게 재밌는 프로가 어디 있나, 대한민국에. 저게 제일 재밌다.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고 말해 ‘무한도전’이 그의 믿음 덕분에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음을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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