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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 "개그우먼이라는 직업이 너무 싫었다…초라함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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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3 09:21:51 수정 : 2021-05-03 09: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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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개그맨 이성미가 과거 아픔을 고백했다.

 

이성미는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 조혜련, 임미숙, 이경애를 집에 초대했다. 

 

이날 조혜련은 “이성미랑 나랑 엄청 친하게 지냈다. 둘 다 SBS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성미 집 근처에 집 얻어서 살기도 했다”며 “근데 예전에 이성미가 갑자기 밴쿠버 갔었잖냐. 그때 진짜 내가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성미가 밴쿠버 갔을 때 얘기를 왜 자꾸 얘기하냐면 그때가 너무 힘들었었다”며 “중심축이 이성미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네트워크가 뚝 끊어진 느낌이었다. 이성미 보러 김영철과 밴쿠버로 갔었다”고 떠올렸다. 

 

이에 박미선은 “조혜련은 뭐 때문에 힘들었었냐”고 물었고, 조혜련은 “모르겠다. 그냥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버리고 이성미랑 계속 만나 왔었는데 그런 연이 끊어져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정신없이 바쁘고 힘든데 감정을 나눌 만한 존재가 없는 게 너무 힘들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나도 이성미 밴쿠버 갔을 때 우울증으로 9kg 빠졌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모든 모임의 중심축이었는데 없어지니까 모임이 다 사라졌다”며 “모두가 공황 상태였다. 이성미는 작지만 큰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조혜련은 “이성미가 밴쿠버에서 외롭고 힘들게 살 줄 알았다”고 돌이켰다. 

 

그는 “간 김에 설득해서 데리고 오자 생각했다. 근데 너무 잘 살더라”며 “그게 더 충격이었다. 이성미가 고정 프로그램만 8~9개 할 때 다 놓고 갔었다”고 부연했다. 

 

임미숙은 “어떻게 다 놓고 가게 됐냐”고 질문, 이성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성미는 “아버지는 내 전부였다. 아버지가 백혈병 앓으셔서 같이 살다가 돌아가셨는데 여전히 집에서 '왔냐'고 할 것 같았다”며 “영정 사진을 보는데 미치겠더라. ‘앞으로 남을 어떻게 웃기지? 내가 방송을 할 수 있을까?’라는 허무함이 사람을 너무 초라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그우먼이라는 직업이 너무 싫었다”고 덧붙였다. 

 

말미에 그는 “그때 마침 애들이 공부하겠다고 하길래 밴쿠버로 갔다. 가길 너무 잘했다”며 “지금도 그 얘기 한다. 내 인생의 7년은 정말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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