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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단속’ 결정 여파?… 비트코인, 6700만원 선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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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0 15:57:08 수정 : 2021-04-20 16: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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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돈세탁 조사 예정 루머에 가상화폐 급락 분석도
기재차관 “금리 상승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 발작 가능성”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시세가 급락한 20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직원이 암호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해 한때 6500만원선 까지 떨어졌다. 급등세였던 다른 알트코인도 10% 이상 급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30분 현재 1비트코인은 6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 때 7682만9000원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급락세로 전환해 일순간에 6600만1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6530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과열됐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도 이날 급락하고 있다. 같은시간 업비트에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5% 넘게 급락해 262만1000원에 거래됐고, 최근 폭등한 리플도 7% 하락한 15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비트코인캐시(-5.93%), 칠리즈(-10.98%), 넴(-9.05%), 시아코인(-13.43%) 등 최근 상승세였던 알트코인도 같은시간 급락했다.

 

앞서 국내 가상화폐는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시세보다 5∼20% 높게 책정된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김치 프리미엄이 급격히 꺼지는 모습이다. 같은시간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세는 5만4600달러(한화 6071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지난 19일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사기, 불법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벌이기로 결정한데다가,  최근 미 재무부가 가상자산을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예정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퍼저나가면서 가상화폐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에 1억원을 돌파할 거라는 비트코인 전망도 흐려질 전망이다. 각국이 과열된 가상화폐 시장에 대응하면서 일각에선 점차 가상화폐 투자 매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최근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상당 기간 저물가·저금리에 적응된 상태여서 물가 및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불거질 경우 금융시장이 발작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경기회복이 더뎌지는 불균등 회복의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며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유출 압력이 확대되며 금융시장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중 갈등,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져올 수 있는 충격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기자, 세종=우상규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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