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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명문 팀들만 모인 '슈퍼리그' 본격화… 세계축구 지각변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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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9 14:22:39 수정 : 2021-04-19 14: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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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명문팀들이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유러피언 슈퍼리그(ESL)가 19일 출범을 선언하며 이들 구단과 UEFA, FIFA간의 갈등도 본격화되고 있다. UEFA는 ESL이 출범할 경우 참가 구단의 선수는 UCL뿐만 아니라 월드컵 등에서도 뛸수 없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2018∼2019시즌 UCL 결승전에서 토트넘의 손흥민과 리버풀의 피르힐 판데이크가 치열하게 승부하는 장면. EPA연합뉴스

21세기 이후 세계축구계는 각국 리그의 상업화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월드컵 등의 확대로 엄청난 '돈잔치'가 펼쳐졌다. 다만, 이득의 상당부분은 두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이 가져갔다. 가뜩이나 가혹해진 일정 속에 수입의 상당부분까지 빼앗기며 유럽 정상급 구단들의 불만도 커져만 갔다.

 

이런 배경 속에서 '슈퍼리그' 논의가 나왔다. 유럽 명문구단끼리 모여 자체적으로 리그를 펼치겠다는 것. 당연히 UEFA는 자신들의 이벤트인 UCL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이런 움직임에 극렬 반발했고, FIFA도 이에 동조했다.

 

그러나, 결국 슈퍼리그가 가시화됐다. 유럽 3개 리그의 명문클럽 들이 19일 공동성명을 내고 “새로운 주중 대회인 유러피안 슈퍼리그(ESL) 창설에 동의했다“고 선언한 것. 성명에 동참한 구단은 총 12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빅6’인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강인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전통 강호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 등이다.

 

여기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라히프치히 등도 합류가 거론되는 중이다. 현재 12개팀과 추후 선정될 3개 구단 등 총 15개 구단이 창립멤버가 돼 리그를 주관하고, 직전 시즌 성적에 따라 출전 자격을 얻는 5개 구단 등 총 20개 구단이 2022∼2023시즌부터 리그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ESL이 본격화되며 FIFA, UEFA 등과의 갈등도 본격화됐다. UEFA는 3개국 축구협회 및 리그 사무국과 함께 성명을 내고 “(슈퍼리그)는 일부 구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연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국내외 리그나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될 수 있다. 또 해당 구단 선수들은 자국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경우 향후 치러지는 UCL에서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을 포함해 12개 명문구단이 나설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월드컵에서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등이 뛸 수 없다. 만약 이런 사태가 현실이 될 경우 ESL 출범을 전후해 전세계축구계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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