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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퇴출” 靑청원에… 김남국 “오세훈 거짓말 파헤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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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4 07:00:00 수정 : 2021-04-14 00: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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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해석… 吳 시장엔 “언론 자유 지켜달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TBS(교통방송)에서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을 진행 중인 방송인 김어준씨를 퇴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두고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거짓말을 파헤치는 노력을 하다 보니 불편하고 아프게 생각했던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주로 메이저 언론사, 종편 방송사들에서 (오 시장 처가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 관련) ‘생태탕 의혹’에 관한 인터뷰를 다루지 않았었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내곡동 땅 의혹과 오 시장의 거짓말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인터뷰를 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될 때 여러 정치권, 권력을 건강하게 비판할 수 있다”며 “오 시장이 가진 예산 편성권으로 (TBS 인사에) 개입하려고 하거나 권력자가 압력이나 힘을 넣게 돼버리면 결국 언론이 망가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법률가인 (오) 시장께서 잘 아시기 때문에 시정에 집중하시고, TBS 김어준씨의 방송과 관련된 부분은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25만3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일 시작돼 나흘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훌쩍 넘긴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이 글을 올린 청원인은 “김씨는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 내리고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며 “이것은 국민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의 분노로 김씨를 교체하자는 여론이 들끓자 김씨는 (외려)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지 오래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입니까?”라며 김씨의 하차를 촉구했다.

 

뉴스공장이 정부·여당에 편파적이라는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다. 김 의원의 해석이 황당하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편파 논란의 정점을 찍은 건 4·7 재보궐선거다. 김씨는 생태탕 의혹을 비롯, 오 시장 관련 의혹에만 공세를 집중했다. 이에 오 시장은 당선되면 TBS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김씨는 독립재단인 TBS에 서울시장이 인사나 예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여유를 보여 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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