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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겨냥 ‘중증 치매환자’ 발언한 吳 “그런 표현 쓰지 않겠다”

입력 : 2021-03-31 13:21:33 수정 : 2021-03-31 13: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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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감정과 동떨어진 인식 가진 대통령 보며 분노한 마음에 나온 비유적 표현” / “광화문 조국 집회에서 연설하며 분노한 마음 표현한 것” / “일방적으로 법안과 정책 밀어붙이는 정부와 민주당의 행태는 독재적 행태”
4ㆍ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중증 치매환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국민 감정과 동떨어진 인식을 가진 대통령을 보며 분노한 마음에 나온 비유적 표현이고, 이 시간 이후로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오 후보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정확히 말하면 이번 선거기간에 한 표현이 아니고 작년 재작년에 광화문 조국 집회에서 연설하며 분노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전부 경제가 안 좋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경제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 표현을 썼다. 그 후 문제가 되자 이 표현도 쓸 수 없다면 어떤 강력한 비유를 할 수 있냐고 반론하니 또 비판을 받았다”며 “그 다음부터 입을 닫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표현보다 대통령이 더 가슴 아프게 받아들일 것은 ‘독재자 문재인’ 표현이다. 이건 망언이라고 아무도 기사를 안 쓴다”며 “오히려 독재자 표현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법안과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와 민주당의 행태는 독재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지난 26일 오 후보는 과거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환자’라고 표현한 발언을 여권이 비판하자 “야당이 그런 말도 못 하는가”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증미역사거리 출근길 유세에서 “국민들은 집값 올라간다고 난리인데 본인(문 대통령)은 집값 안정돼 있다고 (하니까) ‘무슨 중증 치매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을 썼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오 후보가 지난 2019년 개천절 광화문 보수집회에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이라는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 어린 막말 선동을 한다”고 비판했었다.

 

오 후보는 “정권 초에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권유하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지 않았는가”라며 “문 대통령이 그동안 잘못한 게 많다. 집값 올려놓은 것은 제가 보기엔 100% 문 대통령 잘못”이라고 비판 한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2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흥분해서 과격발언을 했다고 들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첫 선거대책위원회 할 때 말조심하라고 당부를 했다”며 “오 후보에게 주의를 줬다. 다시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25일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말한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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