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추미애 “언론이 尹 신비주의로 키워…朴·최순실 사태 반복 예감”

입력 : 2021-03-23 22:00:00 수정 : 2021-03-23 13:49: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尹 사퇴에 “기획된 사표 아니었나 누구나 짐작…檢에 ‘윤사단’ 구축”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정치하고 싶어서 나갔다고 보여진다”고 그 의미를 짚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맞물린 윤 전 총장의 사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기획된 사표 아니었나 짐작을 누구나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의 사퇴에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는 추 전 장관의 분석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이같이 말하기에 앞서 “경찰의 수사권 남용은 없는지, 법률 적용은 잘 하는지, 기소에 부합한 증거를 찾아내는지 등을 법률가로서 뒤에서 봐주는 게 원래 검사의 역할”이라며, 원래 검사의 역할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중수청 설치’라고 강조한 터였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수청 설치 추진과 윤 전 총장 거취의 상관관계 질문을 받은 뒤, “윤 전 총장이 사퇴 결심을 하기 전부터 이미 당에서 중수청 법안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 왔다”며 ‘변수’와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아울러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이른바 ‘윤사모’ 회원이 2만명을 돌파한 점 등에 대해서는 “정치 중립을 생명으로 여겨야 하는 검사로서, 정치검사가 되는 것. 특히 검찰총장이 그렇다는 건 사실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거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언론이 윤석열 전 총장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은 배제하고, 신비주의에 가깝게 키워준 면이 크다”며 “박근혜, 최순실 사태를 언론의 책임, 언론의 검증 실패라고 했는데 그런 일이 또 일어나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도 우려했다.

 

나아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 받아 여러 통로로 들어보니, 검찰 내 특수수사 인맥이 윤석열 총장 중심으로 검찰 조직 내 ‘윤사단’을 구축한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들어가서 정말 보니 그 말이 거짓이 아닌 사실로 드러나더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두고는 “당연히 필요한 것”이었다면서, 검찰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는 “정작 모해위증을 당했다고 한 재소자들은 출석시켜 경위도 듣지 않고, 증언의 신빙성도 묻지 않았던 편파적인 일을 벌인 것이었다”고 확대회의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