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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노동조건 개선' 전남 여성노동자 촉구

입력 : 2021-03-09 03:00:00 수정 : 2021-03-08 13: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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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맹대환 기자 = 8일 세계 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아 전남도청 여성가족정책관실 직원들이 출근하는 도청 직원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1.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여성의 날에 전남지역 여성들이 불합리한 성차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남지부 등 3∙8여성대회 준비모임 관련 단체들은 8일 전남도청 앞에서 전남 여성노동자 권리찾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여성노동자들의 양쪽 어깨엔 육아노동과 가사노동이 속박되어 있고 직장 내에서는 남성노동자들에 비해 부차적인 업무를 담당한다며 소외되고 있다”며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낮은 호봉으로 출발해 낮은 월급을 받으며 군대처럼 위압적인 위계에 억눌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불합리한 성차별이 눈에 보여도 노동조합조차 없는 여성들은 고용상 처우상 불이익이 있을까봐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미투 운동으로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해고되거나 징계를 받을까봐 스스로 묵인하고 넘어가야만 하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코로나19가 전국을 옭죄고 있지만 육아노동과 가사노동이 여성에게 전가되는 실정 속에서 여가시간은 사라졌고, 가사노동과 양육을 병행하기 위해 휴직해야 하거나 자발적으로 퇴직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왜 여성노동자들이 이중 삼중의 고난을 짊어져야만 하는가 여성은 존중 받아야할 존재다”고 강조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날 돌봄노동 여성 전가 및 성별 분업 금지, 채용∙임금∙승진∙배치 성차별 철폐 등을 촉구했다. 한편 전남도청 여성가족정책관실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출근하는 도청 여성 직원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줬다.(사진)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피복회상의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들이 작업장 화재로 불타 죽은 데 항의하며 미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빵과 장미를 들고 노동 조건 개선과 지위 향상을 촉구한 것을 계기로 지정됐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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