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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허준욱 교수 연구팀, 뱀장어 자어 생산 성공

입력 : 2021-02-27 03:00:00 수정 : 2021-02-26 16: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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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는 해양생명과학과 허준욱 교수 연구팀이 뱀장어 인공 수정을 통한 자어(실뱀장어) 생산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연산 뱀장어를 이용한 수정란과 부화 자어 생산은 그동안 국내에서 국립수산과학원이 유일하게 성공한 적이 있으나, 대학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허 교수 연구팀은 5~10년 된 암컷 어미 뱀장어와 2년생 양식산 수컷 뱀장어에 성 성숙 호르몬을 투여해 우량의 알과 정자를 각각 확보한 뒤 이를 인공수정해 수정란을 생산해냈다.

 

또 이렇게 생산한 수정란을 실험실로 옮겨 부화에 성공했다. 부화한 장어는 생물학적 건강도 평가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수정란은 국가 연구기관과 민간 양식장에 분양하고 부화에 성공해 현재 사육 중이다.

 

현재 국내 양식에 사용하는 뱀장어 종자는 자연산 실뱀장어를 채집해 사용하고 있다. 자연산 실뱀장어는 어미 뱀장어가 필리핀 인근 해역 수심 200∼300m에서 산란하면 부화한 뒤 6개월 동안 헤엄쳐 한반도를 다시 찾아와 강으로 올라가 성장한다.

 

뱀장어는 이처럼 강과 바다를 오가며 생활하는 매우 특이한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인공 종자 생산이 매우 어려운 어종으로 꼽힌다. 또 세계적으로 뱀장어 자원이 감소하고 있어 종자 공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급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군산대 허준욱 교수.

연구팀은 향후 국립수산과학원 뱀장어연구팀과 함께 실뱀장어 초기 먹이생물과 배합사료 개발 등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군산대가 주도하는 산·학·연 뱀장어 연구 클러스터를 구성해 뱀장어 연구 개발에 전력할 방침이다.

 

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세계적으로 뱀장어 종자 등 자원량이 급감해 국가 간 거래금지 품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성과”라며 “그만큼 국내 뱀장어 양식산업과 전북지역 수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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