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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국대 부정 선발 의혹”… 靑 국민청원 1만명 돌파

입력 : 2021-02-03 11:26:54 수정 : 2021-02-03 13: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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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배드민턴 스위스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뒤 장예나를 껴안고 기뻐하는 정경은 선수.요넥스

배드민턴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경은(31·김천시청)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정이 의심되니 의혹을 규명해달라”며 폭로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동의한 인원 숫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정 선수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부문 대한민국에 유일하게 메달을 안겨준 선수로 최근 2019덴마크오픈우승, 2019인도오픈우승, 2019스위스오픈우승 등의 커리어를 쌓았다. 현재 그는 백하나(21·MG새마을금고)와 함께 세계랭킹 10위에 올라있다.

 

그러한 그가 지난 18일 열린 국대 선발전에서 탈락, 다소 이해되지 않은 심사방식에 의구심을 품고 글을 올린 것이다. 지난 29일 게시된 글에서 그는 “너무나 원통하고 괴로워 저의 사정을 호소드리오니 부디 억울한 마음을 살펴주셔서 두 번 다시 저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간청드린다”고 밝혔다.

 

우선 정 선수는 부정선발 의혹의 근거로 국대 선발전 이전에 이미 특정 선수가 내정돼있었다고 지적했다. 장 선수는 “국가대표 선수선발 발표일 전에 모 심사위원이 특정선수를 거론하면서 이 발언에 따른 소문들이 급속히 퍼져나갔다”며 “선발전이 치러지기도 전에 모 선수가 선발된다는 말들이 선수들 사이에는 이미 공공연히 떠돌고 있었고 처음엔 소문이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 선수는 정말 선발자 명단에 최종 포함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6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이 이번 국대 선발 전에 참가한 선수들의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이 상황에 그는 “한동안 한숨만 나오고 너무나 기가 막혀 이해가 안 되었지만 어찌할 수 없었다”며 “심사위원 3명이 본인팀 선수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 심사하는 납득할 수 없는 선발시스템이었고 누가 보아도 이해할 수 없는 심사위원의 구성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심사위원들의 구성이 이렇게 된다면 ‘과연 공정한 심사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3일 기준 배드민턴 정경은 선수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글 갈무리.

아울러 정 선수는 당초 지난 23일 선발전 종료 후 선수발표를 하기로 돼 있었으나 어찌 된 영문인지 여자복식 선발은 보류상태로 있다가 3일이 지난 시점에서 최종명단을 발표했다고도 밝혔다.

 

나아가 그는 실력과 무관하게 선수들이 선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세계랭킹과 최근의 경기력 성적 등 그 무엇을 비교해도 납득할 수가 없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올림픽 레이스 중인 국가대표 복식 선수 전원이 재선발 되었고 저도 똑같이 올림픽 레이스 중에 있는 선수인데 왜 저만 탈락하였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고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승률 50%, 평가점수 50%’라는 선발심사기준도 문제삼았다. 정 선수는 “승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평가점수 50%는 심사위원의 몫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부정과 조작이 가능한 선발제도”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선수들은 ‘올림픽 참가 경합 선수’라는 이유로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자동선발 됐다. 양궁 등 다른 종목의 경우 금메달리스트라 하더라도 예외없이 국대 선발전을 치른다.

 

그는 끝으로 “이번 계기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안일한 행정과 심사위원들의 자질과 능력을 재점검,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모 심사위원의 강력한 징계, 국가대표선수선발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의 알 권리를 위해 평가항목, 세부채점기준, 심사위원 자격요건, 심사위원 명단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글을 마쳤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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