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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로 치솟았던 주택가격전망 상승세 꺾였다… 5개월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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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27 11:00:00 수정 : 2021-01-27 10: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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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내려다본 서울 시내 아파트. 뉴시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올해 1월 들어 소폭하락했다. 새해 들어 정부가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 구매 심리에 다소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주택가격전망 CSI는 130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30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 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4월과 5월만 해도 각각 96으로 100 이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정책이 발표된 영향으로 읽힌다. 그러나 지난해 6월 112로 크게 반등했고, 7월과 8월 각각 125로 올랐다. 9월과 10월에 117, 122로 다소 하락했던 주택가격전망 CSI는 11월 들어 2013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인 130을 기록했고, 12월엔 그마저도 경신한 132로 집계됐다. 

 

끝을 모르고 오르던 주택가격전망 CSI는 새해들어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 등을 발표하면서 2포인트 하락하며 130을 기록했다. 5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하긴 했으나 여전히 역대 최고치에 근접할 만큼 사람들은 집값은 오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새해 들어 정부의 공급대책 발표와 이미 주택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에 1월 주택가격전망 CSI가 하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를 종합해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월에 95.4로 지난해 12월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진정, 백신 접종 개시 기대감 등으로 경기·가계 재정상황전망이 나아지면서 CCSI가 올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에 1000명을 웃돌며 3차 대확산이라 불리기도 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소비자동향조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400명대(451명)로 줄었고, 조사 마지막날인 18일 389명까지 감소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 구성지수별로 보면 생활형편전망지수(93)가 4포인트 올랐고, 가계수입전망지수(96)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2)가 나란히 3포인트씩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89)는 8포인트 뛰었고, 현재생활형편지수(86)와 현재경기판단지수(56)는 한 달 전과 같았다.

 

CCSI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80)는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6포인트 올랐다. 임금수준전망지수(112)는 3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지수(102)는 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3포인트 상승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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