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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일부만 ‘백발’로 태어난 아기…왜?

입력 : 2021-01-26 13:21:16 수정 : 2021-01-26 13: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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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양 모습.

 

아름다운 ‘백발’을 지니고 태어난 아기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마치 머리카락 일부를 흰색으로 염색한 듯한 아기는 엄마로부터 유전적 질환을 물려받았지만 해맑은 웃음으로 병을 극복해 나가고 있었다.

 

25일 코즈모폴리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3살이 된 ‘마야’(아기 이름) 양은 태어날 때부터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하며 지금도 사람들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마야는 지난 2018년 11월 브라질에서 태어났다.

 

당시 산부인과 의사는 머리카락 일부가 새하얗고 또 일부는 금발인 마야의 모습에 적지 않게 놀랐다.

 

지금껏 마야와 같은 아기는 본 적 없었고 의학계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반면 마야의 엄마 타리타씨는 이 모습에 “역시 내 딸”이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

 

타리타씨와 마야는 ‘백반증’이란 병을 앓고 있다. 백반증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들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색소세포의 파괴로 인해 발생한다.

 

마야의 경우 머리 일부에 색소세포가 파괴돼 마치 염색한 것처럼 머리카락 일부만 백색으로 변했다. 다른 부분은 검은색을 띄고 있다.

백반증은 신체적 고통 없이 ‘미용상의 결함’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타리타씨는 이 병으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 불행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딸은 그와 달랐다. 주변에서는 따가운 시선 대신 “한줄기 빛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감탄했다. 또 “남과 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고 태어났다”며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야도 이를 알았는지 때론 밝고 때론 모델 같은 멋진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마야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드러난다. 마야의 사진이 오른 날에는 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타리타씨는 “같은 병(백반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마야의 사진을 보며 병을 숨기고 있었다고 털어놓는다”며 “남들과 다른 게 이상한 게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며 “아이가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코즈모폴리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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