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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기자회견에.. .與 “희망과 자부심 갖는 기자회견” vs 野 “120분 허무, 이럴 거면 왜 했나”

입력 : 2021-01-19 07:00:00 수정 : 2021-01-18 17: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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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진정한 국민 통합과 국가 역량의 결집으로 이어지길” / “사면에 대해 국민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씀 공감” /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집권 여당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 / 野 “‘불통’이라 비난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 / 김은혜 “국민이 듣고 싶은 말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18일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소통의 노력이 진정한 국민 통합과 국가 역량의 결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께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솔직하고 소상하게 설명했다.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책도 다양하게 제시했다”며 “국민이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자회견이었다”고 거듭 호평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K-방역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셨다. 특히 전 국민 백신 무료접종과 연내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했다”면서 “진단, 치료, 예방을 통해 코로나를 하루빨리 극복해 K-방역이 세계 최고의 모범 국가 위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초당적인 정치권의 협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국민 공감대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공감하고 존중한다”며 “앞서 연초에 당 지도부는 당사자의 진정한 반성과 국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대통령의 말씀은 당 지도부의 입장과도 일치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 기대에 충족하기 위한 생활 안정과 양극화 격차 해소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도 밝혔다”며 “부동산 등 절실한 민생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집권 여당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 ‘불통’이라 비난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 회견 직후 “회견 횟수도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역대 최저”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했다는 문 대통령의 답변은 가장 어이가 없었다”면서 “현장 방문은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여주기 행정으로 쓰이던 방식이었다. 야당 원내대표가 몇 차례나 만나자고 해도 청와대 참모들 선에서 거절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백스는 백신이 아니라 후진국 백신 배당 프로그램인데, 2월에 받기로 했다는 답변도 의아했다”면서 “또 백신 도입 지연에 후회하지 않느냐는 외신 기자 질의에 ‘그 나라에 가서 물어보라’는 총리나 ‘우리는 충분히 일찍 확보했다’는 대통령이나 오십 보 백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올해 코로나 백신 효과가 낮다면 내년이 돼야 경제 손실이 복구되고 세계 경제성장률 5.2%에도 한국은 3%대로 예측되는데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선방했다고 주장한다. 누구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고 있는건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 연합뉴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이 듣고 싶은 말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로만 채운 ‘허무한 120분’이었다”며 “이럴 거면 왜 회견하셨나”라고 비난했다.

 

특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관련 언급에 대해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했던 문 대통령은 피해 여성의 2차 피해를 ‘주장’이라 언급하며 안타깝다는 말 뒤에 숨었다”고 꼬집었다.

 

대북 이슈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 증강은 평화구축회담이 성사되지 못해서라는, 국민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말로 갈음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현안 발언에 대해선 “부동산은 세대 분할 때문이라며 ‘탓’ 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고, 백신접종 언급에는 “우리 식약처 허가면 제일 안전하다는 정신승리만 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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