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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공간 검색 넘어 새 공유경제 모델” [심층기획 - '주차전쟁' 해법 없나]

입력 : 2021-01-12 06:00:00 수정 : 2021-01-11 17: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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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주차장’ 개발한 김동현 대표
주차 가능한 곳 안내 헤매는 불편 덜고
안 쓰는 내 주차면 남에게 공유 서비스
“공간, 효율적 사용 극대화… 수익 창출”

“주차공간 부족을 해결한다는 ‘모두의 주차장’ 취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앱 ‘모두의 주차장’을 개발한 모두컴퍼니의 김동현(사진) 대표는 11일 “주차장 앱이 지향해야 할 점은 단순한 주차장 검색이 아닌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모두의 주차장’에 대해 “공간이라는 고정되고 감가상각이 없는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내가 소비하지 않고 누구도 사용하지 않으면 기회비용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가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주차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자신이 경험했던 불편함에서 시작됐다.

그는 “누구나 잠깐 골목에 차를 세우고 볼일을 보고 나왔는데, 차가 사라진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의 도전이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그는 “주차장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다. 서울시의 경우 구청별로 주차 관련 조항이 모두 달라 주차 정보나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고 전했다.

‘모두의 주차장’은 2013년 설립된 모두컴퍼니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차장과 관련한 첫 공유경제 모델이다. 사용자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의 위치와 주차 요금을 알려준다. 자신이 안 쓰는 주차 공간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해 주는 주차공유 기능도 있다.

대기업 플랫폼 바탕의 주차장 앱 속에서 ‘모두의 주차장’은 확실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며 주차난 해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모두의 주차장’ 이용자 수는 하루 5만명에 달한다. 서비스 지역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6대 광역시까지 넓혔다. ‘모두의 주차장’에서는 1만5000개의 주차장이 공유된다. 앱 다운로드 수는 310만건을 넘어섰다. 주차장 스마트 관제 시스템 구축은 물론 스마트폰 연동,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한 기능을 확대했다.

김 대표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어느 정도 수익모델도 갖춰지게 됐다”며 “고정된 주차장의 위치 데이터를 지도를 서비스하는 포털에 공급해 수익을 내고 있고 주차요금 결제 수수료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주차장 시장에서 모두의 주차장이 주차장 앱을 넘어서 공간을 공유하는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로 정착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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