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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 이야기 담았다… 영화 ‘천사 바이러스’ 개봉

입력 : 2021-01-06 15:27:38 수정 : 2021-01-06 15: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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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사 바이러스' 한 장면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매년 성탄절 전후가 되면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주변에 수천만원의 성금을 몰래 놓고 유유히 사라져 붙여진 이름이다. 성금 기부는 2000년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21년간 22차례에 걸쳐 계속됐고 성금 총액은 7억3863만3150원이나 된다.

 

전주영상위원회는 6일 20년이 넘도록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선행을 남몰래 이어온 얼굴 없는 천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천사 바이러스’를 개봉했다고 밝혔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직접 제작한 천사 바이러스는 ‘길 위에서’, ‘오하이오 삿포르’ 등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김성준 감독이 메카폰을 잡았고 박성일, 이영아, 문숙, 전무송 등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는 천사를 취재하겠다고 나선 기자 지훈(박성일)이 노송동주민센터를 찾으면서 시작된다. 마을에 잠입한 지훈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천지(이영아) 등 순수한 마을 사람들에게 접근해 천사의 성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천사를 둘러싼 이야기가 자연스레 전개된다. 하지만 지훈이 기자가 아니라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극적 반전을 맞는다.

영화 '천사 바이러스' 한 장면

이영아는 촬영을 끝내고 천사의 뜻을 받들어 자신의 기다란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감독과 배급사 씨엠닉스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실존 인물의 따뜻한 사랑을 담은 영화인만큼 배급 수익의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다.

 

천사 바이러스는 앞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다. 영화는 시중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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