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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장 뚫은 코스피… 9년 만에 2700선 돌파

입력 : 2020-12-05 09:00:00 수정 : 2020-12-04 21: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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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양책·백신 기대감
2731.45 마감… 외인들 순매수 계속
원·달러 환율 1082원… 수출기업 비상

2020년 12월4일은 한국 주식시장 역사에 길이 남을 전망이다. 2011년 이후 9년간 1800~2600선 사이에서만 주가가 오르내려 ‘박스피’라는 오명을 얻었던 코스피가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1100선이 붕괴된 지 하루 만에 108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환율이 급락하면 국내 수출기업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받는다. 한동안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외환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2696.22) 대비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날(6만9700원)보다 1800원 상승한 7만1500원을 기록해 7만원대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들을 국내 시장으로 불러모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달 들어 3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802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이날도 7666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경기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코스피를 계속해서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대선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통해 경기부양책 협상에 나섰다.

‘박스피’ 뚫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했다. 4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전날보다 35.23포인트(1.31%) 오르며 2731.45에 마감한 코스피가 나타나 있다.
뉴스1

코스피가 계속해서 오르자 내년엔 3000을 뚫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온다.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최대 3080으로 잡았고 흥국증권도 내년 코스피가 3000까지 갈 수 있을 걸로 봤다.

다만 코스피가 고평가됐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유동성이 끌어올린 주가라 언제든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건 유동성 때문”이라며 “언제 떨어지더라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높게 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날(907.61) 대비 6.15포인트(0.68%) 오른 913.76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097원)보다 14.90원(1.09%) 내린 108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6월12일(1077.2원)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이 환손실을 버틸 수 있는 마지노선을 1100원으로 본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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