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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백신 믿고 섣부른 경제 재개 안 돼”

입력 : 2020-12-03 15:54:21 수정 : 2020-12-03 16: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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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라 CEO “백신은 이 질병을 다스리는 하나의 도구일 뿐” / “백신 제조 능력 높이기 위해 최선 다해”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신을 믿고 너무 빨리 경제 활동을 재개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불라 CEO는 2일(현지시간) 개최된 화상회의에서 “정부가 ‘즉각 (이동금지령을) 완화하라’는 등 실수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은 이 질병을 다스리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머지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불라 CEO의 발언은 이날 영국이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후에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8~10일,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달 29일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할 전망이다.

 

불라 CEO는 “2021년 말까지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할 수 있어 매우 안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제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앞으로 몇 달 내에 생산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상회의는 불라 CEO의 조국인 그리스 당국의 주최로 진행됐다. 그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등에 “이제 핵심은 정부의 (백신) 분배 전략”이라며 “정부는 매우 전략적인 방식으로 움직여야 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승인으로 내년 봄이면 일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존슨 총리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영국이 세계 최초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데 대해 “내년 봄이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더이상 단순한 희망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효과가 있을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게임 오버’인 것은 아니다.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겨울 계획을 통해 국민건강서비스(NHS)가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량 접종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며 “다음 주 접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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