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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엄지원 “엄마 된다면 덜 낯설게 받아들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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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01 10:07:25 수정 : 2020-12-01 10: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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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끝나 아쉬움 커”
1회 출산 장면, 가장 공들여
“엄마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
tvN 종영 월화극 ‘산후조리원’에서 워킹맘 오현진으로 분해 사랑받은 엄지원.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신은 고달프고 출산은 잔인하고 회복의 과정은 구차하죠. 출산은 고생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잘할 수 있어요.”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은 지난 24일 이 같은 메시지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방송은 8부작으로 짧았지만 긴 여운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다양한 사연을 가진 엄마들 마음에 공감하며 함께 울고 웃었다.

 

딱풀이 엄마 오현진으로 분한 엄지원(43)은 27일 세계일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저거 내 이야기인데?’란 생각 때문에 좋아해 주지 않았나 싶다”며 “너무 빨리 끝나 버려 아쉬움이 컸다”고 소감을 말했다.

 

“10부작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반면 16부작보다 체력적으로 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전개가 지루하지 않게 진행된 점도 좋은 것 같고요.”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건 1회, 그중에서도 출산하는 장면이다.

 

“보는 분들이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출산은) 많은 분들이 경험한 과정이잖아요. 대본에 ‘현진이 불편해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인다’는 지문이 있었거든요. 경험해 본 지인들에게 어디가 불편한지 구체적으로 물어봤습니다. 다큐멘터리도 참고했죠.”

tvN 종영 월화극 ‘산후조리원’에서 워킹맘 오현진으로 분해 사랑받은 엄지원.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하선과 장혜진, 최리, 임화영 등 여배우들이 대다수인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촬영장에 가면 여자친구들끼리 수다를 떠는 편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촬영 전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는 배우들과 그렇지 않은 배우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의 내 이야기, 주변 친구들 이야기, 우리 이야기를 하자’는 결론을 내고 촬영에 임했죠. 대화를 통해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2014년 결혼한 그는 2세는 아직 없다.

 

“엄마가 된다면 워킹맘 현진이 같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 처음이지만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고, 경험했던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육체적 고통을 제외한 감정적인 면에서 두 번째 출산을 하는 것처럼 덜 낯설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워킹맘들에게 극 중 산후조리원 원장 최혜숙(장혜진)의 대사인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고 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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