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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동중국해서 14만명 대규모 동원 훈련 검토”

입력 : 2020-10-30 17:00:00 수정 : 2020-10-30 1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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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센카쿠(尖閣)제도·난세이(南西)제도에 중국이 침공 상황 상정해 훈련 실시
상륙 작전하는 일본 육상자위대. 교도=연합뉴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중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이 내년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자위대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훈련에는 일본 육상자위대 전대원에 해당하는 약 14만명이 참가해 실제로 차량 등을 이동·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는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제도를 포함한 난세이(南西)제도에 중국이 침공한 상황을 상정해 훈련을 실시할 전망이다.

 

신문은 이같은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중국이 중일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제도의 영해 침입 등 도발 행위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 정부가 현재 경계하는 것은 오히려 대만과 관련된 유사사태라고 전했다.

 

중국은 올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적어도 49대의 전투기를 대만 측에 진입시켜 군사적 도발을 강화했다. 미국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에 지대함미사일을 판매하는 등 1990년대 중반 대만해협 위기 이후 초긴장 상태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대만 유사사태가 발생하면 난세이 제도도 침공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대규모 훈련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이달 28일 민영 위성방송인 BS닛테레의 방송에 출연해 “우발적인 사고는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전직 육상자위대의 한 간부는 “대만 사태와 유사 징후가 있으면 부대를 신속히 난세이 제도에 전개해야 한다"며 "현역 시절에도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신문은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미중의 군사력이 10년 내로 역전돼 중국이 군사적 모험주의 유혹에 빠질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상자위대가 내년 동중국해에서 부대원 14만명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출처: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캡쳐

 

한편 지난달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첫 해외 순방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공식적으로 중국을 지목해 비판하지는 않았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남중국해 긴장을 높이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 대해서는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 인도·태평양판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만들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스가 총리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패권주의적 해양 진출을 지적하는 질문에도 “(남중국해) 긴장을 높이는 행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 걱정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총리는 첫 외유(外遊·외국 방문)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쟁취하면서 중국에도 배려하는 절묘한 밸런스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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