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대구·경북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오피스텔과 중대형 상가를 중심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구지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오피스텔 1.4%포인트, 중대형 상가 0.4%포인트, 소규모 상가 0.5%포인트 늘어난 19.7%, 16.2%, 5.6%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대구지역 중대형 상가는 동성로 중심 상권에서 경기둔화, 소비 부진으로 지속한 상권침체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심화해 16.2%의 공실률을 보였고 동성로 외곽은 17.7%를 기록했다.
경북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오피스텔 0.1%포인트, 소규모 상가 0.2%포인트 감소한 21%, 6.9%로 집계됐지만, 중대형 상가는 0.9%포인트 늘어난 18.6%였다.
전국 평균 공실률이 오피스 11.2%, 중대형 상가 12.4%, 소규모 상가 6.5%인 점을 고려하면 대구와 경북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매출 하락, 폐업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임대료 가격지수는 오피스텔은 ㎡당 7만3000원으로 전 분기와 보합세를 유지했고, 중대형 상가는 0.11%, 소규모 상가 0.07%, 집합상가 0.25% 하락한 ㎡당 2만1100원과 1만9800원, 2만4000원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경북은 오피스텔 0.45%, 중대형 상가 0.55%, 소규모 상가 0.62%, 0.0% 각각 하락해 ㎡당 2만1000원, 1만3400원, 1만2900원, 1만6300원이었다.
대구의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0.98%, 중대형 상가 0.02%, 소규모 상가 0.02%, 집합상가 0.19%로 감소했다. 경북은 오피스 0.35%, 중대형 상가 0.27%, 소규모 상가 0.81%, 집합상가 0.68% 줄었다.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대구의 경우 오피스 0.57%, 중대형 상가 0.62%, 소규모 상가 0.54%, 집합상가 0.88%를 기록했다. 경북은 오피스 0.64%, 중대형 상가 0.72%, 소규모 상가 0.74%, 집합상가 0.92%를 나타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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