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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정치권 직행? 尹 총장님 거취에 쏠리는 관심… 대검 앞 응원화환 행렬

입력 : 2020-10-24 21:00:00 수정 : 2020-10-28 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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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앞 응원화환 100여개 넘게 늘어서 ‘진풍경’ /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문구 등 눈길 / 윤 총장, 국감 종료 직전 “퇴임 후 국민에 봉사” 발언에 정치권 관심 고조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윤 총장. 연합뉴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최근 정부·여당과 분명한 대립각을 세우며 화제의 중심에 선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이 대검찰청 앞에 펼쳐졌다. 

 

2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옆에는 100여개가 넘는 화환이 길게 늘어서 ‘진풍경’을 연출했다.

 

화환에는 ‘윤석열 총장님 화이팅’, ‘윤 총장님 힘내세요’ 등 윤 총장을 응원하는 문구들이 붙었고,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고 적힌 입간판까지 등장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길게 늘어선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고 적힌 입간판. 뉴시스

 

이같은 화환 행렬은 지난 19일 한 시민이 윤 총장을 응원한다며 대검 앞에 화환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2일을 전후해 급격히 늘었다.

 

19일은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두고 충돌한 다음 날이다.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은 국감 도중에도 언급됐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150개 정도 있다고 한다”고 언급하자, 윤 총장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지는 않았다. 그 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국감 종료 직전 “국민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

 

지난 23일 새벽 국감장을 떠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모습. 연합뉴스

 

윤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기 직전이었던 지난 23일 새벽 1시쯤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퇴임 후 정계 진출 가능성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윤 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상위를 차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윤 총장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제외시켜 줄 것을 호소해 현재 대권주자 조사 후보에서는 빠져 있다.

 

그럼에도 차기 ‘야권 대선 주자’로 종종 거론돼온 윤 총장이 이렇듯 ‘국민을 위한 봉사’ 등 표현을 써 가며 발언하자 정치권은 들썩였다.

 

윤 총장은 이날 “(봉사) 방법에 정치도 포함되느냐”라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의 질문에 “그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번 국감을 통해 야권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윤 총장을 향해 여권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서면 논평에서 “윤 총장은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했지만 본래 공직자의 자리란 국민께 봉사하는 자리”라며 “검찰총장의 직분을 다하는 것이 곧 국민을 위한 봉사”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과거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수사를 하다가 권력에 의해 좌천됐다면, 지금은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좌천되고 있다”면서 “무엇을 쫓아왔고, 또 쫓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본다면 모를 리 없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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