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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장려 캠페인 ‘게이샤’ 동석은 안돼…코로나에 된서리 맞은 전통 요리점

입력 : 2020-10-16 11:14:49 수정 : 2020-10-16 14: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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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특성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교토 요리점을 찾은 관광객이 게이샤 연습생에게 다도(차 예절)를 배우고 있다. 라이브 재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백년간 영업해온 ‘요정’(料亭·일본 요리를 제공하는 고급 요리점, 이하 요리점)도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요식업계 지원을 위해 ‘Go To Eat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캠페인은 구매금액의 25%가 추가되는 식사권을 발행해 여행과 음식점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음식점을 이용한 소비자에게 1인당 최대 1000엔(약 1만원) 정도의 포인트를 환급한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며 참가 점포 등록과 지켜야 할 감염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이러한 가운데 그간 ‘접객 음식점’으로 분류됐던 요리점이 분류에서 제외되면서 다가올 연말연시 매출 회복을 기대했으나 ‘마이코’(게이샤가 되기 전 수습과정에 있는 게이샤, 연회에서 노래와 춤으로 흥을 돋우는 일을 한다) 동석을 금지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전통 요리점들은 일본 정부 방침에 지난 4월 영업자제 합의 후 각종 공연 등을 중단했다가 6월 영업을 재개했다.

 

15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3대에 걸쳐 302년간 운영된 전통 요리점도 코로나19 사태로 전년도 매출의 30% 정도에 머무는 가운데 마이코 동반 연회 등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캠페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요리점에서 마이코 동반 연회나 식사 등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리점 점주는 “교토 요리점의 경우 식사 자리에서 마이코의 존재는 필수”라며 “마이코 동석 금지 조건이 따라붙어 어려움이 따른다”고 호소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3차 추가경정(추경) 예산을 편성하기로 하고 소비 촉진이나 고용 창출 등을 유도할 수 있는 경기 대책을 중심으로 추경 예산을 편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여당 등의 요청을 고려해 내년 1월에 종료 예정인 고투 트래블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요리점 등은 이같은 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관련 규정 보완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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