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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성동일·하지원 “관객들 마음껏 울게 해 주는 가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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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01 10:00:00 수정 : 2020-09-29 11: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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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 “동네 아저씨처럼 편하게 연기”
하지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
영화 ‘담보’ 속 두석(성동일·왼쪽)과 승이(하지원).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담보’는 적당한 눈물과 웃음이 있는 가족 영화다.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 ‘담보’ 승이가 가족이 돼 가는 과정은 예측 가능한데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관객들 마음을 적신다. 성동일(53)과 하지원(42)은 각각 두석과 어른 승이 역을 맡아 부녀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두 배우를 만났다.

 

◆성동일 “부모는 자식에게 작은 그늘 돼 줘야”

 

성동일은 영화 속에서도,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편안해 보였다. 그는 “편하게 연기했다”며 “이젠 힘을 빼는 게 내 나이에 맞는 역할이고 해야 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담보’에서 신경을 썼던 게 ‘절대로 연기를 많이 하지 말자’였어요. 동네 아저씨처럼 연기했습니다. 제 또래 배우 중에선 눈물 연기를 참 많이 했는데 이번엔 절대 먼저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죠. 그건 관객의 몫이니까요.”

 

영화 ‘담보’ 성동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자식에게 작은 공간, 그늘이 돼 주는 게 가장 훌륭한 부모고 두석도 그랬던 것 같다”면서 가족의 의미를 설명했다.

 

“부모는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자식을 바라봐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게 자식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일종의 척도입니다. 자식이 하나만 있었다면 하나만큼의 인생을 살았을 거고, 둘이었다면 둘만큼의 인생을 살았을 거예요. 부부 관계란 게 고속도로 같은 느낌이잖아요. 자식은 논두렁 같아요.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있고 울퉁불퉁하고 웅덩이도 있죠. 그래서 지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올해 데뷔 30년 차인 그는 “지금도 연기를 배워 가는 과정”이라 할 정도로 겸손했다.

 

◆하지원 “가족, 가장 가까이서 지켜 주는 존재”

 

“특별한 관계인 사람들이 가족이 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잖아요. 관객들을 마음껏 울게 하는 영화입니다.”

 

하지원은 ‘담보’를 이같이 소개했다. 눈물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눈물 연기 장인인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는 “돌아가신 아빠가 많이 생각났고 그리웠다”며 “가족은 가장 가까이에서 나를 지켜 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영화 ‘담보’ 하지원.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린 승이 역을 맡은 박소이(8)양에 대해서는 “성격이 비슷해 어린 승이와 어른 승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본 리딩 할 때 소이를 처음 봤는데 대사나 표현이 자연스러워 깜짝 놀랐어요. 저나 소이나 현장을 즐기고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이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린 승이와 어른 승이의 슬픈 감정이나 밝음이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성동일 못지않게 베테랑 배우인 그는 “연기를 좋아해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언젠가는 ‘힘들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늘 작품을 하고 있어도 목마르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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