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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태풍 ‘구지라’ 발생… “한국엔 영향 안 미쳐”

입력 : 2020-09-27 12:00:00 수정 : 2020-09-27 11: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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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발표한 제13호 태풍 ‘구지라’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제13호 태풍 ‘구지라’가 서태평양에서 발생했으나 예상 이동경로에서 한반도가 빠져 있어 앞선 8, 9, 10호 태풍처럼 한국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13호 태풍 구지라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쯤 발생해 서태평양의 미국령 괌 동북동쪽 약 17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구지라의 중심 기압은 1002hPa(헥토파스칼), 강풍 반경은 240㎞, 최대 풍속은 시속 64㎞다.

 

태풍은 오는 28일 오후 9시쯤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49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삿포로, 러시아 사할린 부근 해상을 지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구지라의 영향권에 들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13호 태풍 이름 ‘구지라’는 일본에서 제출한 명칭이다. 별자리 중 고래자리를 의미한다. 태풍은 한국, 북한, 중국, 캄보디아,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각각 자기 나라 언어에서 뽑아 제출한 이름들 가운데 발생 순서에 따라 정해진다. 

 

올가을 유난히 잦은 태풍의 도래로 큰 피해를 입은 한국은 이번에는 예상 이동경로에서 빠져 있어 다행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8월 말에는 8호 태풍 ‘바비’가 대만을 거쳐 한국의 서해를 스쳐갔다. 이 태풍은 북한 지역에 이르러서는 육지에 상륙,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초에는 9호 태풍 ‘마이삭’이 필리핀 근해에서 발생해 북상을 계속한 끝에 한국 경남에 상륙했다. 이후 영남지역을 관통한 끝에 동해로 빠져나갔다. 그 뒤에도 북한의 함흥 부근 해상까지 올라가 북한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마이삭이 소멸하자마자 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급습했다. 애초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됐던 이 태풍은 중간에 경로가 바뀌어 경남에 상륙했다. 이 태풍 또한 영남 동부지역을 사실상 관통한 끝에 동해로 빠져나갔고 이후 북한 함경남도 해상까지 북상했다. 부산, 울산, 경남 창원·거제 등이 하이선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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