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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20년” 건배사 논란 이동걸 산은 회장, 이틀 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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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24 18:00:00 수정 : 2020-09-24 17: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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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대표의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와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옹호하는 건배사로 논란에 휩싸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틀 만에 사과했다.

 

이 회장은 24일 늦은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고별의 자리라는 성격을 감안해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였다”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건배사 논란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전기 만화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불거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내 모임(50인 이하) 지침에 따라 45명만 초대된 이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금융권에서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이 회장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자신을 ‘비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이 전 대표에게 “저한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말 중 하나는 ‘우리가 20년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던 것 같다”며 “"민주 정부가 벽돌 하나하나 열심히 쌓아도 그게 얼마나 빨리 허물어질 수 있는지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나의 인생 국민에게’라는 이 전 대표와 한 마음으로 좋은 나라, 위대한 나라, 일류국가를 만든다는데 합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가자!’고 외치면 모두가 ‘20년!’으로 답해달라. 30년, 40년을 부르셔도 된다”며 건배사를 제안했다.

 

이에 언론과 정치권에서 ‘국책은행 수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주호영 국민의 힘 원대대표는 24일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할 산업은행 회장이 이 전 대표 출판기념회에 가서 낯뜨거운 아부성 발언을 했다”며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17년 9월 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해 임기 3년을 채운 뒤 이달 초 연임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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