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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에게 황산 테러 당한 제시카 노타로, 베니스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얼굴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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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10 13:45:57 수정 : 2020-09-10 14: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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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에게 황산 테러를 당했던 모델 겸 가수 제시카 노타로(사진)가 베니스 영화제에 등장해 화제다.

 

노타로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7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영화 ‘스파이의 아내’ 상영을 앞두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이탈리아 출신의 노타로는 2007년 미스 이탈리아 최종 결선에 진출했으며, 이후 모델이자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그러나 27세이던 2017년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황산 테러를 당해 세간에 충격을 던졌다.

 

당시 모델 활동을 쉬면서 돌고래 사육사로 일하던 노타로는 한때 동거까지 했던 남자친구가 폭력성을 드러내자 결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집요하게 그녀의 주변을 맴돌았고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처분까지 받았지만, 결국 얼굴에 황산을 끼얹는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뒤 구속 기소됐다.

 

이에 노타로는 얼굴이 녹아내리는 상처를 입었고, 결국 한쪽 눈을 실명했다. 몇 차례의 성형수술로 얼굴 윤곽을 회복했지만, 외출을 할 때마다 커다란 숄과 안대로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 했다.

 

 

그러나 이후 노타로는 한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하는 용기를 내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노타로는 “사랑한다면서 이런 테러를 자행하는 건 결코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전 남자친구를 증오하지 않지만 용서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럽 주요 국가 중 남성 우월 정서가 강한 편인 이탈리아에서는 남자친구나 남편의 손에 여성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기준으로 이탈리아에서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총 1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제시카 노타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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