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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중퇴 노숙자에서 억만장자로… 어느 할리우드 거물의 화려한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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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08 15:35:44 수정 : 2020-09-08 15: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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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까지 할 만큼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미국의 한 남성이 억만장자가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감독 겸 극작가, 배우인 타일러 페리(51·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의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또 한 명의 고등학교 중퇴자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페리의 재산은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로, 순 자산 10억달러 이상의 부호 명단에 2251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페리는 과거에 폭력적인 양아버지의 학대와 가난에 시달리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결국 고교를 중퇴하고 돈벌이에 나섰고, 노숙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오프리 윈프리의 토크쇼를 본 것을 계기로 영화와 연극에 대한 꿈을 키웠고, 자동차 딜러로 일하면서 전국의 작은 극장을 돌며 극본을 쓰고 공연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가 제작한 첫 연극은 아동학대를 주제로 다룬 ‘내가 변했다는 것을 알아’였다. 페리는 “나는 스승 없이 모든 걸 스스로 배웠다”고 회고했다.

 

페리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를 모델로 ‘마디아’(Madea)라는 흑인 중년여성의 캐릭터를 만들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2002) ‘마디아, 감옥에 가다’(2006) ‘마디아의 행복한 가족’(2010) 등 일명 ‘마디아 시리즈’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페리는 1200여편의 TV 드라마와 22편의 장편영화, 24편의 연극 등을 만들어냈으며, 이로 인해 거액을 벌어들였다. ‘마디아 시리즈’로만 할리우드에서 2억9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2005년 이후 페리가 벌어들인 돈은 14억달러가 넘는다.

 

현재 페리는 애틀랜타 남부에 2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133만㎡ 크기의 스튜디오, 비행기 2대, 뉴욕과 LA 등에 여러 채의 저택을 보유하고 있다.

 

페리는 일반적인 할리우드의 상업영화와 달리 흑인 가정의 가난·가정폭력 등을 다룬 작품으로 가난한 흑인 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오프라 윈프리를 존경한다는 그는 흑인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고교 중퇴자 출신의 억만장자로는 영국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이 대표적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설립자 고(故) 스티브 잡스 등은 대학을 중퇴하고 성공한 사례들이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타일러 페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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