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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 1·2 야당 합당 불발… 反아베 전선 물 건너가나

입력 : 2020-08-13 20:00:00 수정 : 2020-08-13 2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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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내부 균열로 분당 수순
야 후보 난립 땐 여당에 유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미에=교도연합뉴스

일본 제1·2 야당의 완전 합당이 불발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대항하는 야권 대연합의 결성도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1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제2야당 국민민주당이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한 내부 균열로 합당파와 독자파로 나뉘어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11일 그동안 주장해온 당대당 대등한 통합 요구가 수용되지 않고 당명이 입헌민주당으로 강요되는 등 일방적인 인수합병 형태로 기울자 당내 합당파와의 분당 구상을 표명했다. 국민민주당 독자파는 대체로 우경화 성향으로, 중도·자유주의 성향의 입헌민주당과 색깔이 맞지 않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은 기존 입헌민주당에 국민민주당의 합당파, 민주당 정권 당시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를 비롯한 무소속 그룹 등이 참여하고, 국민민주당 독자파는 당 해산 후 동일 이름의 신당을 결성할 것으로 보인다.

제1·2야당 소속 의원 모두 참여하는 통합신당 출범이 물 건너가는 적전 분열 양상이 되면서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 시 야권의 대응 전략도 복잡해졌다. 일본 중의원 선거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소선구제이어서 야당 후보가 난립하면 여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요미우리신문은 통합신당에 대해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정권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신당의 규모가 초점”이라며 “목표는 중의원에서 (선거전에) 100석 이상을 갖출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입헌민주당(중의원 56명)과 국민민주당(40명)이 완전히 합당했으면 무소속 그룹(20명) 등을 합쳐 100명을 쉽게 넘을 수 있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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