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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째 이어진 폭우에 이재민 7000여명… 태풍 ‘장미’까지 한반도 덮치나

입력 : 2020-08-10 10:57:19 수정 : 2020-08-10 10: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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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기세 여전한데 태풍마저 북상
지난 9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아파트에서 전날 집중호우로 신안교가 범람하며 침수된 지하주차장의 배수 작업이 이틀째 이루어지는 가운데 물에 잠긴 일부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10일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실종·사망한 인원이 최소 42명, 이재민은 7000명에 육박했다. 시설 피해 신고 접수도 1만4000여건에 달한다. 비가 계속 내림에 따라 응급복구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복구율은 65.3%에 머물렀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31명, 실종 11명, 부상 8명이다. 전날 집계치와 같다.

 

수난사고로 분류돼 중대본 집계에서 제외된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침몰사고 인원(사망 4명·실종 2명)까지 더하면 사망 35명, 실종 13명, 부상 8명이 된다. 이날 오전 8시쯤 실종자 3명 중 1명이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2~3㎞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재민도 계속 늘어나 11개 시·도 4023세대 694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929세대 3425명이 여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긴급 대피한 인원은 현재 11개 시도 2618세대 4853명이다. 열흘간 누적치로는 4555세대 9574명에 달한다.

 

열흘간 2032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시설 피해 건수는 1만4091건(공공시설 7546건, 사유시설 6545건) 접수됐다. 이중 9208건(65.3%)만 응급복구가 끝났다.

 

물에 잠기거나 파손된 민간주택은 4148채다. 비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346동)와 축사·창고(2051개) 역시 2397개로 커졌다.

 

침수됐거나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2만6640㏊(헥타르=1만㎡)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91.9배, 축구장(0.73㏊) 면적의 3만6493배에 이른다.

제5호 태풍 '장미'가 제주도에 근접한 1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토산2리 해안가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도로·교량 4348개소, 하천 561개소, 저수지·배수로 221개소가 파손·유실되는 피해를 봤다. 산사태도 전국적으로 718건 발생했다. 현재 도로 96개소, 지하 지하·하부도로 17개소, 둔치주차장 196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철도는 5개 노선(충북선, 태백선, 영동선, 경전선, 장항선)이 운행 중지됐고 중앙선은 시속 60㎞로 서행하며 단선 운행 중이다.

 

집중호우에 겹쳐 제5호 태풍 ‘장미’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피해 규모가 더 커질까 우려된다. 태풍은 서귀포 남쪽 약 300㎞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동진 중이며, 전남 남해안에 시간당 10~20㎜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미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지반이 약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 진로를 실시간 감시하며 기존 호우·피해 지역의 재피해 방지 등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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