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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도 ‘물폭탄’ 농경지 등 침수 피해… 태풍 ‘장미’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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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09 14:21:08 수정 : 2020-08-09 14: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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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2시 34분쯤 경북 청송군 현서면 구산리 길안천에서 여성 1명이 승용차를 탄 채 떠내려오다 둑에 걸려 구조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대구·경북 지역에 발효된 호우경보·호우주의보가 잇따라 해제된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가 9일 오전 3시 발생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9일 대구시와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구 서구 평리동 317.5mm, 북구 침산동 301mm, 남구 봉덕동 276mm 등이다. 이틀간 내린 비로 대구에서는 달성군 현풍면, 다사읍 박곡리, 수성구 매호동, 동구 서호동 등 농경지 6곳 32㏊가 침수 피해를 보았다.

 

신천대로 가창교~법왕사 2.3㎞ 구간 하상도로(하천가 위쪽에 만든 도로)와 신천대로 조야마을 입구 통과 박스 일대 등 2곳은 전날부터 통행이 제한됐다. 대구 신천, 금호강, 낙동강, 욱수천 등 하천 둔치 주차장 15곳과 징검다리와 잠수교 32곳도 여전히 사용이 금지됐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역 각 소방서에 들어온 배수 불량 등 신고는 총 223건이다. 댐 수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가창댐(만수위 140m) 140.3m, 공산댐(96m) 96.47m로 저수율 100%를 채웠다. 칠성교 수위는 0.84m로 주의 단계(0.85m) 아래로 떨어졌다.

 

경북에서도 집중호우로 도로·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포항에 호우경보가 해제됐다. 구미·경산·경주 등 16곳에 호우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경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김천(대덕) 338.5mm, 성주(수륜) 373mm, 고령(개진) 300mm 등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김천, 구미, 칠곡 등에서는 주택·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89건 접수됐다. 영주와 김천에서는 계속된 비에 낡은 주택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청송 부동면과 안동 예안면, 성주 월항면 등에서는 도로 침수로 펜션 등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4건 접수돼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펼쳤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경북도에선 총 53명이 마을회관 등지에서 대피 중이다.

지난 8일 대구 북구 함지산 등산로 입구 비 피해 모습. 대구소방본부 제공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경북에서는 도로 경사지 토사 유출, 하천 제방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도 7건 발생했다. 성주와 김천, 구미 3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대구와 울릉도, 독도에는 오는 10일까지, 경북 북부와 남서내륙 지역에는 오는 11일까지 많게는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와 경북 경산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폭염주의보도 내리겠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11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산사태·축대 붕괴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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