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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임시 최우선 과제는 ‘동맹국 방위비’

입력 : 2020-08-07 06:00:00 수정 : 2020-08-06 19: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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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들 수년간 우리 벗겨먹어
韓 등 상대 증액 압박 더 거세질 듯
에스퍼 국방, 反中 전선 동참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임 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동맹국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거론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한국 등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 방위비 증액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연임 시 ‘두번째 임기의 의제와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 경제 발전과 함께 동맹국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꼽았다.

그는 “나는 수년간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운 다른 나라들로부터 무역을 되찾고 있다”며 “동맹국들도 수년간 우리를 벗겨 먹고 있다. 그들은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체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가 그들을 훌륭한 동맹국이라고 말한다. 나도 인정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들은 청구서를 지불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동맹국들은 무역과 군대에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군대에 대한 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독일 주둔 미군을 감축한 사례를 거론하며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수십억 달러를 빚졌다고 주장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이날 아스펜연구소의 화상 안보포럼에서 “미국은 나토 회원국이 국방 예산의 2%를 분담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간주해 왔지만 솔직히 부유한 동맹은 그 이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기타 지역의 동맹국들에게도 집단안보 관점에서 이 같은 기준을 제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시아 지역 내 다자간 연대 구축 및 확대가 중국의 ‘나쁜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한국 등을 언급, 미·중 갈등 국면에서 반중(反中) 전선 동참 압박을 이어갔다. 에스퍼 장관은 “유럽과 달리 아시아에서는 많은 관계가 양자 방식”이라며 ‘한·미’, ‘미·필리핀’, ‘미·호주’를 그 예로 들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다자화할 필요가 있다”며 그룹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국 및 태평양 지역 내 중국의 나쁜 행동에 대항하기 위한 최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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