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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구강액션" 몸 사리지 않는 변신… 쎈 언니들 전성시대

입력 : 2020-08-06 20:46:53 수정 : 2020-08-06 20: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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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스크린 속 여성이 변했다
놀아본 언니들… 린다G·제시 화려한 욕망 거침없이 표현
못 놀아본 언니들… 박세리·남현희 운동 놓고 대차게 놀아본다
내 나이가 어때서… 엄정화·이정현 변신, 이정은·박원숙도 가세
가수 이효리와 제시

엄정화, 이정은, 이정현, 이효리, 제시….

언니들이 돌아왔다. 브라운관도 스크린도 언니들, 그중에서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거나 할 말은 꼭 하고야 마는 ‘센 언니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답답한 시국에서 대중들은 이들에게 대리 만족을 느끼며 열광한다.

센 언니의 대표 주자는 가수 이효리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로 유재석, 비와 혼성 그룹 ‘싹쓰리’를 결성해 활동을 재개했다. 화장기 없는 제주댁에서 솔직하면서도 화려한 린다G란 ‘부캐’(부캐릭터·또 다른 캐릭터를 의미)로 변신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센 언니 하면 가수 제시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미니앨범 ‘누나’(NUNA)를 발매한 제시는 MBC ‘라디오스타’, SBS ‘런닝맨’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tvN 새 예능 ‘식스센스’ 고정 멤버 자리도 꿰찼다. 이효리는 제시의 타이틀곡 ‘눈누난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원조 센 언니들도 있다. E채널 예능 ‘노는 언니’는 박세리, 남현희 등 여성 스포츠 스타들, 일명 ‘못 놀아 본 언니들’이 놀아 보는 과정을 담는다.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평균 나이 66세인 배우 박원숙과 김영란, 문숙, 가수 혜은이가 주인공이다. ‘식스센스’도 유재석을 제외한 고정 멤버 4명(오나라·전소민·제시·미주)이 모두 여성이다.

전 골퍼 박세리

 

드라마에선 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배우 이정은이 센 언니 캐릭터로 활약 중이다. 어린 시절 오빠와 헤어져 산전수전을 겪고 강해졌지만 마음은 여린 ‘언니들 김밥집’ 사장 강초연으로 분해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이정은

극장가엔 엄정화와 이정현이 있다. 엄정화는 오는 12일 영화 ‘오케이 마담’으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난생처음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비행기가 납치돼 해결사로 나서는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 역을 맡아 시원한 액션을 선보인다. 기내 복도란 좁은 공간에서 납치범들과 일대일로 붙어 보란 듯이 격퇴한다. 박성웅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 '오케이 마담'의 배우 엄정화

‘테크노 여전사’ 이정현은 영화 ‘반도’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폐허가 된 반도에서 가족을 이끌며 살아남은 민정 역을 맡아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 줬다. 다음 달엔 코믹 스릴러물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으로 극장가를 다시 찾을 예정이다. 지난달엔 ‘리미트’ 촬영에 들어갔다. 유괴 사건 수사에 투입된 경찰로 분한다.

영화 '반도'의 이정현

이에 대해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여성의 위치가 강화되는 추세인데 대중문화계가 한동안 남성 위주로 흘러갔던 데 대한 반발도 있고 해서 페미니즘 작품뿐 아니라 여성들 예능이나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도 나오고 있다”며 “또 요즘 걸크러시 코드와 맞물려 그런 쪽 기획이 많아지는 건데 지금 나온 것들의 성과가 좋으면 이런 흐름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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