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추신수, 바다에 빠지는 장외 투런포 ‘명물’ 오러클파크의 담장을 넘기다

입력 : 2020-08-03 20:15:33 수정 : 2020-08-03 20:15: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플래시 히트’ 명단에 이름 올려
본즈의 35회 포함 총 126회 불과
추, SF戰 2경기 연속 홈런 폭발
텍사스 9-5 승리… 2연패서 탈출
텍사스의 추신수가 3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초 장외홈런을 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000년 개장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인 오러클파크는 구장을 상징하는 명물이 있다. 바로 우측 담장을 넘겨 구장 바로 앞쪽에 있는 매코비만의 바닷물로 떨어지는 홈런이다. 200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의 강타자 배리 본즈가 양산한 장면으로 워낙 시원하고 강렬한 느낌을 선사해 ‘스플래시 히트’라고도 부른다.

다만, 바다 쪽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탓에 그다지 자주 나오는 홈런은 아니다. 홈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조차 20년 넘는 기간 동안 본즈의 35회 포함 81번만 스플래시 히트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원정팀까지 더해도 바다에 떨어진 홈런은 126회에 불과하다.

워낙 강렬하고 독특한 홈런 명단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는 3일 샌프란시스코와 오러클파크 원정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친 이 1개의 안타가 바로 매코비만으로 떨어지는 장외홈런이었다. 3-1로 앞선 5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제프 사마자의 3구째 138㎞짜리 커터를 공략한 타구가 바닷바람을 뚫고 총알처럼 날아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이 구장 역사상 127번째로 나온 타구다. 추신수의 홈런과 7회초 조이 갤로의 홈런 등을 묶어 텍사스는 9-5로 승리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28)는 이날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말 상대 선발 맷 홀을 공략해 좌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지난 30일 볼티모어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친 이후 5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저지의 개인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이자 양키스에서도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1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서필웅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